점점 작게 점점 크게 국민서관 그림동화 57
팻 허친스 지음, 서남희 옮김 / 국민서관 / 2005년 9월
평점 :
절판


 

  글자에서 느껴지는 시각적인 재미가 있으며, 일상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평범한 일을 잘 관찰해서 재미있는 이야기로 꾸민 책이다. 이런 것도 재미있는 그림책 소재가 되는구나 하는 새로운 발견을 하게 한다.

  그림의 기법이 <로지의 산책>과 비슷하다. 그림만 봐도 <로지의 산책>으로 유명한 팻 허친스의 작품임을 알  수 있다.

  숲에 사는 동물들의 이야기다. 여우, 토끼, 다람쥐, 생쥐, 부엉이가 나온다. 자신들이 있던 숲에서 동물들이 한 마리씩 들판 너머 숲으로 옮겨갈 때 잘 살펴보니 동물들이 점점 작아지는 것이다. 동물들은 자기들이 진짜로 작아진다고 생각하며 놀란다. 하지만 자기가 직접 맞은편 숲으로 가보니 작아졌던 숲도 원래대로 커지고 동물들도 결코 작아지지 않고 원래의 크기다. 이들은 숲을 옮길 때마다 자신들의 모습이 작아졌다 커졌다 하는 줄 안다. 이들은 이에 대해 이상하다고 생각하지만 그 이유는 알지 못한다.

  우리는 그 이유를 다 안다. 원근법의 원리다. 그림에 원근법의 원리를 사용하게 된 것도 르네상스에 시대에 이르러서라고 한다. 1400년대 초반에 조토와 브루넬레스키, 마사초 같은 화가들에 의해서다. 그리스 로마시대에도 원근법에 대한 말은 있었지만 이론으로 정립되지 못했다고 한다. 그만큼 원근법이라는 원리가 학문적으로 설명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는 얘기다.

  그러니 이런 원리를 이해하지 못한 동물들에게 그것은 아주 신기한 현상일 수 있다. 아이들도 이런 것에 호기심을 보일 수 있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탐구하는 것이 바로 과학생활의 시작이다. 아이들의 이런 작은 관찰이나 발견 하나라도 칭찬해 주고 격려해 주어야 할 것이다. 이 세상에 그냥 존재하는 것은 없고 과학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것은 거의 없다고 한다. 항상 의문을 제기하고 궁금해 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글자의 마술도 느껴볼 수 있다. 글자를 크게 하고 줄이는 것만으로도 생동감을 줄 수 있고 이야기의 흥미를 고조시킬 수 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 신기하고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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