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놀다 올게요! 국민서관 그림동화 58
팻 허친스 지음, 서남희 옮김 / 국민서관 / 2005년 10월
평점 :
절판


 

  ‘팻 허친스’라는 그림책 작가에 대해 알게 되어 전에도 본 이 책을 다시 봤다. 그림책을 많이 보다보니 이제 그림책 작가도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존 버닝햄, 윌리엄 스타이그, 앤서니 브라운, 유리 슐레비츠 등 내가 좋아하는 그림책 작가도 생겼고 이제는 작가별로 작품도 살펴보게 되었다. 최근에 관심을 갖게 된 작가가 바로 팻 허친스다. 우리에게는 <로지의 산책>이라는 작품으로 친숙하다.

  <로지의 산책>은 로지라는 암탉이 목장을 거니는 동안에 이 암탉을 잡아먹으려는 여우가 살금살금 쫓아오지만, 여우는 암탉이 걸어간 길을 따라 걷는 동안에 어이없는 봉변을 당해 결국 암탉을 잡아가지 못한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암탉은 자기 뒤에서 벌어진 일을 전혀 눈치 채지 못한다는 것. 얼마나 유쾌한 이야기인가? 그래서 이 작가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여성 작가다.

  최근 어린이그림책을 연구한 책을 보기 시작했는데, 그림책에는 단순히 예쁘고 보기 좋은 그림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유아들의 발달단계를 고려한 그림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10개월 미만의 아기들을 위한 그림에서는 눈을 맞추는 연습이 될 수 있게 정면을 바라보는 캐릭터가 좋고, 또 이 아기들은 잘 자는 것이 중요한 일이므로 밤에는 자야 하는 것을 알려주는 책들을 보여주는 것이 좋단다. 와! 그림책에 이런 기능까지 있는 줄은 처음 알았다.

  이 책 역시도 아이들에게 가르치고자 하는 목적이 있다. 공간 지각력을 쑥쑥 키워주는 책이란다. 아이들에게 공간지각력 가르칠 때 레고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래서인지 이 책의 그림에 등장하는 동물 캐릭터들이나 배경은 레고 블록처럼 생겼다.

 내용은 단순하다. 아침을 먹으면서 엄마 동물들이 아기 동물들에게 멀리 가지 말라고 하지만 호기심 많은 아기 동물들은 서로 어울려 들판 여기저기로 놀러 다닌다. 그러다 점심 때가 되면 길을 잘 찾아 집에 돌아온다는 것. 아기 동물들이 놀러 갔던 길을 되짚어 본래의 장소까지 되돌아오는 경로를 보여줌으로써 공간지각력을 키우게 한다. 정말 책으로 할 수 있는 교육이 다양함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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