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큰 세계 벌레 어린이 디스커버리 3
클레어 루엘린 지음, 윤소영 옮김 / 시공주니어 / 2004년 3월
평점 :
절판


 

  여름에 쐐기에 쏘였다. 쐐기는 쐐기나방 애벌레를 말한다. 산에 가면 쐐기에 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는 소리를 들었지만, 도시에서 그것도 학교에 있는 나무에서 쐐기에 쏘이게 될 줄은 몰랐다.

  학교 운동장에 놀러 간 아이 찾으러 갔다가 꽃사과 열매가 하도 예쁘게 달렸기에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는 순간 따끔하더니 손에 마비될 정도로 욱씬거리고 아프며 벌겋게 부풀어 올랐다. 처음엔 왜 이런지 몰랐다가 뒤늦게 쐐기가 떠올랐고 컴퓨터로 검색해 보니 쐐기에 쏘였음이 분명했다. 다음날 원인이 정말 쐐기였는지 확인하기 위해 학교에 가서 살펴 봤더니 정말로 그 나무에 쐐기가 여러 마리 있었다.

  그 작은 벌레가 사람에게 그렇게나 큰 고통을 주는지 처음 알았다. 태어나서 처음 겪은 일이라 무척 놀라기도 했지만 그런 것이 있음을 직접 알게 되어서 나름 재미있기도 했다. 그렇지만 아이에게는 함부로 나무를 만져서는 안 된다고 신신당부했다.

  이렇게 곤충들은 우리 눈에 잘 띄지 않지만 곳곳에서 자신들의 삶을 이어가고 있다. 다행히도 요즘에는 곤충에 대해 알려주는 좋은 책들이 많이 나와 있어서, 비록 그들의 실물을 직접 볼 기회는 거의 없지만 머릿속으로나마 그려볼 수 있어서 다행이다.

  이 책도 바로 그런 이유로 보게 되었다. 곤충들의 세계는 그야말로 작지만 큰 세계임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이름이 붙은 곤충 종류만 90만종이라고 하니 어마어마한 규모다. 하지만 우리가 실물을 보게 되는 곤충은 한정돼 있다. 벌, 개미, 나비, 나방, 잠자리, 딱정벌레 정도다. 하여 이 책에도 그런 곤충들 위주로 설명이 되어 있다. 또한 우리가 보통 곤충이라 생각하지만 곤충이 아니라 절지동물에 속하는 거미와 전갈도 소개돼 있다.

  아이들이 곤충 이야기 참 좋아하는데, 곤충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습득하기에 좋은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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