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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용의 전쟁 성삼문 ㅣ 역사를 바꾼 인물.인물을 키운 역사 47
역사.인물 편찬 위원회 지음 / 역사디딤돌 / 2010년 9월
평점 :
성삼문은 사육신의 한 사람이다. 사육신은 세종의 둘째 아들인 수양대군(이유)이 조카인 단종(이홍위)을 폐위하고 국권을 찬탈하자 세조에 불복하고 단종의 복위를 꾀하다가 끝내 죽음을 맞이한 여섯 명의 충신을 말한다. 성삼문을 비롯해 박팽년, 하위지, 이개, 유응부, 유성원이 속한다.
이 일로 성삼문은 고려 시대의 충신 정몽주와 함께 ‘불사이군(不事二君:충신은 두 임금을 섬기지 않는다)’의 선비정신을 목숨으로 지켜낸 절개 있는 사람으로 길이 회자되고 있다. 또한 성삼문은 뛰어난 학문과 탐구 정신으로 세종을 도와 훈민정음 창제에도 크게 공헌한 학자로 유명하다.
이 책은 성삼문이 과거에 급제하고 훈민정음 창제에 공헌한 이야기보다 그가 영원한 충신으로 이름을 남기게 된 사육신이 되게 된 때의 이야기를 주로 들려준다. 단종 폐위와 세조 즉위 때 생육신의 한 사람이 되어 후세 사람들에게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는 신숙수와의 대립 관계에 있을 때의 이야기가 중심이다.
다음은 성삼문이 지은 시조다. 누가 지었는지는 잊었어도 한번쯤 들어본 시조일 게다. 성삼문과 함께 집현전 학사로 있었던 신숙주, 박팽년과 삼각산을 시제로 시를 주고받을 때 지은 시조다. 이 시조에서도 성삼문의 대쪽 같은 성정을 느낄 수 있고 그의 앞날을 예견할 수 있다. 좋은 시이니만큼 한 수 잊어두면 좋을 것 같다.
이 몸이 죽어가서 무엇이 될고 하니
봉래산 제일봉에 낙락장송 되었다가
백설이 만건곤할 제 독야청청하리라.
임금에 대한 충성 때문에 목숨을 버릴 수 있다는 이 이야기가 우리 아이들에게 무척 색다르게 다가올 것 같다. 너무나 자기중심적인 사고를 하는 세상이 돼 버려서 타인에 대한 배려를 외치고 또 외쳐야 하는 세상이 되었고 요즘 정치인들을 보면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되는 일이 다반사기에, 충성을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의 이야기가 존경스러우면서도 바보처럼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런 것이 진정한 믿음이고 합리성이라는 이름으로 자주 부리는 변덕이 얼마나 잘못된 것임을 깨닫게 해줄 것이다.
전체적으로 조선 전기의 역사적 상황을 함께 읽으면서 충신 성삼문의 일생을 조명할 수 있는 이야기여서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그야말로 역사도 배우고 위인도 배우는 일석이조의 이야기다. 책 중간에 역사 유물에 대한 사진도 다수 실려 있어서 눈도 즐겁고 역사 상식도 보너스로 챙길 수 있어 좋다. 책 크기가 작아서 휴대하기 편한 것도 이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