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전국 이야기 2 - 영웅의 탄생 춘추전국이야기 (역사의아침) 2
공원국 지음 / 역사의아침(위즈덤하우스) / 201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춘추오패 중 두 번째 인물인 진나라의 문공에 대한 이야기가 중심이다. 왕위 계승에서 밀려나 여러 제후국을 떠돌던 중이가 19년의 망명생활을 마치고 귀국해 왕위에 오르니 그가 바로 문공이다. 이런 까닭에 문공은 지지기반이 약했지만 새로운 출발을 위해 각종 시혜정책을 펼침으로써 강력한 권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특히 문공은 초와 치른 성복대전과 진(秦)과 한 효사지전에서 승리함으로써 진나라를 강대국으로 만든다.

  이런 진 문공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춘추오패에 포함되기도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도 있는 진(秦)의 목공과 송(宋권)의 양공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그런데 이 책은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진 문공에 이르러서야 본격적으로 영웅시대가 열렸다는 이야기를 말이다. 그 이전에 있었던 환공과 관중은 일처리 방식이 성인이었다는 것이다. 그들은 인(仁)을 숭상하는 정치를 한데 반해 문공은 자기나라를 부강하게 하기 위해서는 속임수도 마다하는 정치 스타일을 보였다. 즉 문공에 이르러서야 인간미가 보이는 통치 스타일이 등장하게 되었다는 얘기다.

  신의 시대가 지나고 성인들의 시대가 지난 뒤 영웅들의 시대가 오듯이 문공에 이르러서야 본격적인 영웅시대가 열렸다고 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하면서 문공의 통치 스타일에 대해 상세히 들려준다. 더불어 저자는 문공의 장점을 ‘반성’이라 주장하면서 이 책 뒤에 패자의 조건을 열거해 놓았다.

  지난날의 고난을 잊지 않는다, 인재는 다다익선이다, 반성한다 등의 이 패자의 조건들은 가진 것 없는 망명객에 불과했던 중이가 패권을 차지하고 나라를 부흥하게 할 수 있었던 그의 통치 스타일의 특성이기도 하지만, 오늘날 우리가 성공하기 위해서도 잊지 말아야 할 조건들이다. 시대는 달라졌고 이루어야 할 것도 달라졌지만 영웅이 되기 위한 조건은 변함이 없다. 문공이 보여준 용맹과 지략에서 성공을 향하는 길을 찾아보는 것도 좋으리라.

  굳이 이렇게 뭔가를 얻으려는 목적 없이도 그저 중국사를 재미있게 알아보는 것도 좋다. 부끄럽지만 나도 제대로 된 중국 역사책 처음 읽어보기에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특히 누가 어떤 인재를 얻어서 어떻게 통치하느냐에 따라 나라의 흥망이 달라지고 패권의 판도가 바뀌던 긴장된 시대의 이야기이므로 보다 박진감 있고 스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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