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이야기
원재훈 지음 / 국민서관 / 1997년 5월
평점 :
절판


 

  나는 천주교 신자지만 불교도 관심이 많다. 내가 모르는 것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또한 역사를 좋아하는 두 아이와 체험학습을 다니다 보면 불교와 연관된 문화재도 많고 명산에는 반드시 이름난 사찰이 있기 때문에 더욱 불교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게다가 불교는 삼국시대부터 우리나라에 전래되었고 고려 때는 국교로도 명성을 떨치지 않았는가. 조선시대에는 숭유억불 정책으로 불교를 탄압하기는 했지만 왕실에서는 개인의 복을 빌기 위해 따로 사찰을 세우기도 했고 일반 백성들은 고단한 삶을 위로받기 위해 불교에 의지하지 않았는가. 이렇게 우리 조상들의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종교였기에 자세히 알고 싶었다. 많은 사람들이 성경의 내용을 알고 싶어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 책은 부처의 탄생과 수행을 하게 된 계기, 수행 과정, 수행 후 깨달음을 전파하고 열반에 들기까지의 내용을 싣고 있다. 또한 불교에서 전하는 가르침을 담은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통해 불교가 추구하는 바를 쉽게 알려준다.

  석가족이 살고 있던 카필라국의 왕자로 태어난 싯다르타는 열다섯 살에 콜리국의 공주 야소다라와 결혼해 라훌라라는 왕자를 두었지만 궁성 밖에 산책을 나갔다가 늙은 사람, 병든사람, 죽은 사람, 수도승을 보고서 수행을 결심한다. 스물아홉에 출가해 수행을 시작한 싯다르타는 6년 수행 끝에 깨달음을 얻는다.

  석가모니는 ‘석가족 중에서 가장 훌륭한 분’이라고 뜻이고, 부처는 ‘깨달음을 얻는 사람’이라는 말이다. 싯다르타는 ‘무엇이든지 이룰 수 있다’는 의미다.

  싯다르타가 부처가 되기까지의 이야기도 들려주고 부처가 제자들에게 한 설법도 전해준다. 이 이야기들을 읽어 보니 결국 모든 종교가 추구하는 바가 같음을 알 수 있다. 불교 역시도 나를 낮추고 남을 사랑하며 욕심을 버리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다른 종교를 배척하는 이들이 더욱 이해되지 않는다. 아마 다른 종교를 이해하려는 조그만 노력이라도 기울인다면 무턱대고 다른 종교를 무시하거나 비하하는 발언이나 행동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종교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갖기 위해서라도 이렇게 종교를 알려주는 책들을 많이 읽어야 할 것이다. 이 책은 옛이야기처럼 쉽게 읽히는 책이라서 어린이들도 좋아할 것이다. 그리고 종교를 떠나서 부처는 세계 3대 성인 중 한 분이다. 이런 이유에서라도 그분의 말씀을 한 번 들어보는 것도 유익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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