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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생물 이야기 - 상상을 초월하고 예측을 불허하는, 개정판 ㅣ 이상한 생물 이야기
하야가와 이쿠오 지음, 데라니시 아키라 그림, 김동성 감수, 황혜숙 옮김 / 황금부엉이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세상에서 지금까지 발견된 생물의 종은 약 150만 종이고 아직 발견되지 않은 종까지 따지면 3천만 종이 넓을 것이라고 한다. 지구에 이렇게나 많은 종류의 생물이 살고 있다니 놀랍다. 그러니 우리가 알고 있는 생물은 그들 중 아주 소수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그래서 도대체 이 책에는 어떤 생물들이 소개돼 있나 궁금해서 보았다.
오래전에 심해 생물에 관한 책을 봤는데 빛도 없는 깜깜한 물속에서 그래서 먹이조차 없어 보이는 곳에서 심지어는 열수가 뿜어져 나오는 곳에서도 생물이 살고 있다는 이야기를 읽고서 생명의 위대함을 느꼈었다.
이 책에서도 그런 특이한 생물들이 소개돼 있다. 심해나 밀림 속에 사는 우스운 생김새와 독특한 생활습관, 특별한 생존전략을 가진 동물들이 재미있게 소개돼 있다. ‘별난 동물 도감’ 정도로 생각하면 적합하도록 설명 글 한 쪽에 동물 그림이 한 쪽을 차지하고 있다. 그래서 더 쉽게 읽힌다.
그런데 이 동물들이 이런 독특한 모습과 생활 습관을 갖게 된 것은 모두가 살아남기 위해서란다. 약육강식의 자연 세계에서 살아남아 종족을 보존하기 위한 필요성에서 이런 모습을 갖게 되고 저마다의 특별한 행동을 하게 된 것이다. 우리 인간에게는 그들의 모습이 이상하고 우습게 보일지라도 그들에게는 그것이 최적이자 최고의 모습인 것이다.
앞서도 말했지만 지구상에서는 아직도 존재가 밝혀지지 않는 신비한 생물들이 많다고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들의 신비가 밝혀지겠지만, 이런 동물들 모두가 우리에게 생명에 대한 경외심을 불러일으킨다는 데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처음에는 그들의 독특한 모습에 웃음이 절로 나왔지만 보면 볼수록 세상의 오묘함과 놀라운 생명력을 느끼게 된다. 인간이 지구의 주인이라는 오만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하며 자연 세계에 대해 경건한 마음을 가지게 해준다.
동물의 모습이 사진이 아니라 그림으로 표현돼 있고 가끔 어린이가 읽기에는 민망한 표현이 있는 점에서 아쉬웠지만, 생물의 다양성을 느끼기에는 충분한 내용이었다. 동물원에 가면 보던 동물만 보게 되는데, 색다른 동물들을 볼 수 있어 즐겁다. 그림이라 실감은 덜하지만 새로운 동물원에 다녀온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