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의 탄생과 포에니전쟁 세계 석학들이 뽑은 만화 세계대역사 50사건 1
김창회 지음, 진선규 그림, 손영운 감수 / 주니어김영사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요즘은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이 많이 개선돼 역사를 단순히 과거에 있었던 일이라기보다 오늘을 바라볼 수 있는 거울로 보는 경우가 많아졌다. 역사적인 관심도 많이 고조돼 유적지를 돌아보고 유물에 대해 알려는 체험학습도 성행하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역사는 어렵다. 긴 세월에 걸쳐 일어난 무수한 사건들을 머리에 담고 이해하기가 쉽지가 않다. 작은 땅인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일만 해도 그럴진대 하물며 이 넓은 세계에서 일어난 일은 어떻겠는가?

  우리에게 세계사란 유럽의 역사였다. 유럽의 역사는 또한 그리스, 로마에서 비롯된 역사라 할 수 있다. 그리스가 신화를 통해 유럽의 사상의 기초를 다진 곳이라면 로마는 영토 정복과 정치적 지배를 통해 유럽의 기초를 세운 곳이라고 할 수 있겠다. 여러 도시국가로 구성된 그리스는 사회와 문화적인 발전에서는 두드러졌으나 로마처럼 대제국을 건설하지 못했다. 그런 점에서 세계사의 공부를 로마의 역사부터 시작하는 것이 의미가 있을 것 같다.

  나는 아이들이 만화를 즐겨보는 것을 썩 좋아하지는 않지만 역사에 한해서는 만화를 열렬히 환영한다. 역사 공부 얼마나 어려운가? 쉽고 재미있게 할 수 있다면 더 없이 좋을 것이다. 역사는 있는 사실만을 알려주면 되기 때문에 굳이 구구한 수식이 필요 없기에 만화로 표현하기 더 없이 좋을 주제이다. 
 

  이 책은 로마의 성립과 통일, 포에니 전쟁, 술라가 독재관에 선출되면서 시작된 공포정치시대(기원전 1000년~기원전 81년)까지의 역사를 만화로 쉽고 재미있게 알려준다. 내용 중간에는 인터뷰 형식이나 보도기사처럼 꾸민 정보 페이지를 두어 지루함을 줄이면서 주요 인물 및 중대 사건을 상세히 설명해 주기 때문에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특히 이 책의 재미는 로마의 역사를 로마의 시조로 여겨지는 로물루스와 레무스 형제의 이야기에서부터 하는 것이 아니라 트로이의 영웅 아이아네스가 테레베강에 도착한 것부터 하는 데 있다. 그래서 그리스와의 연계성을 떠올리기 좋다. 그리스에서 올림푸스 신화 체계가 만들어졌지만 이것이 로마에도 그대로 전래가 되었다. 물론 책에 정리한 대로 각 신을 부르는 명칭은 다르다. 그럼에도 로마가 그리스와 같은 신화를 가졌다는 것은 일찍이 교류가 있었기 때문인데, 다른 만화에서는 이런 연결고리를 찾기가 쉽지 않았었다. 

 이 책의 서문에도 적혀 있지만 근대 역사학의 아버지 랑케는 ‘고대의 모든 역사는 로마라는 호수로 흘러 들어갔고 근대의 모든 역사는 로마의 역사에서 흘러 나왔다’고 했다. 이 말이 바로 우리가 로마의 역사를 알아야 하는 이유를 대변한다. 또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고 했다. 이 역시도 서양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로마의 역사를 알아야 한다는 뜻이다.

  아무튼 로마의 역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하는 유익한 만화다. 중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세계사를 한 번 훑고 가면 좋은데 그렇기 하기에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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