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초 만에 재무제표 읽는 법 : 기본편 1초 만에 재무제표 읽는 법 : 기본편 1
고미야 가즈요시 지음, 김정환 옮김 / 다산북스 / 201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재무제표, 생각만 해도 골치 아프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재무제표라는 말을 떠올리면 이런 느낌일 것이다. 한 집안의 살림을 맡아하는 주부로서 집안에서의 작은 돈의 흐름을 관리하는 가계부 쓰기도 쉽지 않은데 기업 전체의 살림을 총괄하는 재무제표의 작성은 얼마나 복잡할까, 내가 쓰는 것도 아닌데 그 생각만으로도 저절로 머리가 아파온다.

  남이 작성해 놓은 재무제표를 보는 것도 상당히 어렵다. 그러니 그 작성에 회계사 같은 전문가를 따로 둘 정도 아니겠는가? 하지만 나 같은 일반인들도 기업체의 재무제표를 볼 기회가 드물지 않다. 주식투자를 하게 되면 보유 주식회사에서 결산 공고 시 재무제표를 함께 발송한다. 그때마나 그냥 버리고는 했는데 이런 것들이 주식 투자를 위한 기본정보로서 중요한 것임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그런 자료들을 분석해야 할 정도로 주식 투자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재무제표가 어떤 것이고 어떻게 보는 것 정도는 알아두면 좋을 것 같아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아무래도 이런 정보들을 잘 알아두면 기업체의 영업 현황들을 신속하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예상은 했지만 책의 내용이 쉽게 읽히지는 않는다. 1장만 그렇다. 이제는 좌변, 우변, 부채, 순자산 같은 개념들을 확실히 알았지만 그런 개념들을 토대로 이해해야 하는 자기자본비율, 자산이익률, 재무 레버리지 같은 용어들은 알 듯 하면서도 쉽게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2장부터는 아주 재미있어진다.

  2장부터는 정부나 기업의 일반적인 운영에 관한 내용이다. 그래서 매우 흥미롭다. 단원명도 재미있다. ‘왜 정부는 재정적자여도 쉽게 파산하지 않을까?’, ‘왜 자기부상열차나 대규모 고속도로 건설은 좀처럼 시작되지 않는 것일까?’, ‘왜 IT 기업은 브랜드에 집착할까?’, ‘왜 비행기 표는 미리 사면 쌀까?’, ‘LCD TV의 가격은 왜 계속 떨어질까?’, ‘히트 상품을 계속해서 만들어내는 회사의 전략은 무엇일까?’, ‘기업 실적은 좋은 데 직원 급여는 오르지 않는 이유는?’이다.

  그런데 이런 질문들 모두가 재무제표 상에 기록되는 항목을 설명하기 위함이다. 손익계산서, 현금흐름, 고정비와 변동비, 증분이익, 직접원가계산, 제품 포트폴리오 관리, 부가가치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도입한 물음들이다.

  그러니까 재무제표에 기록된 모든 항목들 때문에 기업의 활동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이런 항목들을 조정해 순이익이 높은 기업을 만들기 위해 업종에 따라 각기 다른 경영 방식을 운영하게 된다는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다. 그리고 공인회계사와 세무사가 따로 있는 이유도 알았다. 회계에는 재무회계와 세무회계가 있기 때문에 그에 따라 공인회계사와 세무사가 따로 두어야 한다는 이야기였다.

 나 같이 경제 지식이 부족한 사람에게 이런 경제서를 읽는다는 것은 도전이다. 그럼에도 끝까지 도전을 완수할 수 있었던 것은 세상을 볼 수 있는 눈을 크게 할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이 들어서다. 이런 책들은 편집도 재미있지 않고 친절한 배려도 없다. 일본책인 만큼 일본 기업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왕이면 해당 기업에 대한 설명이나 본사 사진이나 주생산품 사진 정도라도 실어 주었다면 좀 더 즐겁게 보지 않았을까 싶다. 그럼에도 어쨌든 경제를 보는 눈을 키우겠다는 본래의 목적은 달성한 것 같다. 이제 재무제표가 무엇인지 대충은 알게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