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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는 왜 귓가에서 앵앵거릴까? ㅣ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58
다이앤 딜론.레오 딜론 그림, 버나 알디마 글, 김서정 옮김 / 보림 / 2003년 11월
평점 :
품절
요즘 같이 모기가 극성을 부리는 여름에 읽으면 더 재미있는 책이다. 제목에서부터 호기심이 팍팍 일게 한다.
서아프리카 옛이야기다. 모기에 대한 이야기, 당연히 아프리카에서 나올 만하다. 아프리카라면 말라리아 같이 모기로 인한 질병으로 사람들이 치명적인 피해를 입는 곳이니만큼 모기가 얼마나 밉겠는가. 당연히 이런 이야기가 나올 법하다.
우리나라에서도 <멸치의 꿈>이라는 옛이야기를 보면 멸치와 가자미, 꼴뚜기 등이 왜 현재의 모습이 됐는지를 재미있게 들려주는 이야기가 있다. 꽃에 얽힌 전설은 얼마나 많은가? 이처럼 사람들은 자주 보는 동물이나 식물에게 무한한 상상력을 가미해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많이 지어냈는데, 이 책도 바로 그렇다.
곤히 자고 있는데 귓가를 앵앵거리는 모기, 거기다 시끄럽게 맴돌기만 하는가. 따끔하게 살을 물어뜯고는 가렵게 한다. 그런 모기가 얼마나 얄밉겠는가. 당연히 귓가에서 앵앵 소리를 내면 모기를 잡으려고 손이 귓가를 철썩 때리게 되지 않는가.
이 이야기는 왜 모기가 사람 귓가에 와서 앵앵거리게 되었고 또 그 바람에 사람 손에 의해 철썩 맞게 될 운명에 처하게 되었는가를 들려준다. 바로 모기의 허풍 때문이다. 모기가 이구아나 앞에서 농부가 캔 고구마가 자기 몸만큼 크다고 허풍을 떤다. 그런 헛소리가 듣기 싫은 이구아나가 나뭇가지로 귀를 막는 바람에 여러 동물들 사이에서 일이 벌어진다. 결국 그 모든 사건의 원인 제공자로 모기가 지목되고 그 대가를 받게 된다는 이야기다.
칼데콧상 수상작인 만큼 그림이 참 좋다. 앞으로 모기를 보면 이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떠오를 것 같다. 이렇게 세계 여러 나라의 전래 이야기들에서처럼 동물이나 꽃을 보고 여러 가지 이야기를 상상해 보는 것도 즐겁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