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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심은 사람 ㅣ 두레아이들 그림책 1
프레데릭 백 그림, 장 지오노 글, 햇살과나무꾼 옮김 / 두레아이들 / 2002년 7월
평점 :
<나무를 심은 사람>은 장 지오노라는 프랑스 작가가 오트-프로방스의 산지를 여행하다가 만난 특별한 사람 ‘엘제아르 부피에’에 대한 이야기다. 이 사람은 혼자 사는 양치기였는데, 황무지에 끊임없이 도토리를 심어 황폐한 땅을 거대한 떡갈나무 숲으로 만든 사람이다. 이 사람은 농장을 하면서 살다가 아들과 아내를 잃은 뒤에 이 땅에 와서 나무를 심는 것이 자신이 할 일이라고 생각해 끊임없이 도토리를 심는다. 누가 시킨 일도 아니고 보상이 있는 일도 아니지만 그는 그 일이 자신이 해야 할 일이라 여기며, 앞으로도 30년 동안 나무를 심겠다고 한다.
그 후 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작가는 전쟁이 끝난 후 이 사람이 궁금해서 다시 찾아오는데, 그때까지 그는 나무 심는 일을 쉬지 않고 있었다. 그 뒤로 지오느는 해마다 이 사람을 방문해 삶의 용기를 얻는다. 이 사람은 2차 세계대전 때에도 여전히 숲을 지켰고 나무를 심었고 마침내 그 황폐했던 땅을 예전의 모습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아름다운 숲으로 바꾸는 기적을 이룩한다.
장 지오노의 이런 헌신적인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감동을 받은 프레데릭 바크가 이야기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든다. 책의 그림은 바로 프레데릭 바크가 애니메이션으로 만들 때 그린 그림이다. 이 애니메이션 영화는 5년에 걸쳐 2만 장의 그림을 통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 애니메이션은 한 편의 소설이 얼마나 탁월한 영상예술로 만들어질 수 있느냐는 하나의 전형을 보여주었다고 한다. 우리말로 제작된 것도 있다. 굉장히 감동적이다. 이 이야기는 소설로 된 것도 있는데, 아이들과 보기에는 애니메이션이 들어 있는 이 책이 좋다.
프레데릭 바크는 <나무를 심은 사람>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면서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생략) 그는 대지가 천천히 변해 가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느꼈습니다. 그 이상의 것을 바라지 않았습니다. 나는 자신을 바쳐 일하는 모든 사람에게 이 영화를 바칩니다. 글고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이나 절망에 빠져 있는 사람들에게 이 작품이 큰 격려가 되기를 바랍니다.”
<나무를 심은 사람>은 인간 본성 속의 숭고함을 느끼게 해준다. 사람의 마음속에는 누구나 이런 고결한 본성이 있다. 자신을 희생하고 나눔을 베푸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봐라. 그들은 그것이 힘들고 괴롭다고 하지 않는다. 오히려 나눔을 받는 사람들보다 더 기쁘다고 한다. 엘제아르 부피에가 느끼는 사명감이 바로 이러 했으리라. 우리도 즐거운 마음으로 자신에게 맡겨진 소명을 알고 그 소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사실 그 소임이란 우리가 만들어가기 나름이다. 세상을 위해 어떤 일을 할 것인가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그래서 <나무를 심은 사람>은 청소년을 위한 정서 교육 자료로, 어른들에게는 묵상 자료로 많이 읽힌다고 한다.
프레데릭 바크는 이 작품 외에 <위대한 강>이라는 애니메이션 영화도 만들었다. 이 작품은 인간의 탐욕과 무지로 인해 강이 어떻게 죽어가고 있는가를 고발한 작품이다. 이 강은 북아메리카 동부를 흐르는 세인트로렌스 강에 관한 이야기다. <위대한 강>과 <나무를 심은 사람>은 환경 교육 자료로도 널리 쓰이고 있다. <위대한 강>도 책으로 나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