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잔, 얼음 그리고 물고기호 아이세움 지식그림책 1
베스 크롬스 그림, 재클린 브릭스 마틴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2년 2월
평점 :
절판


 

 칼루크호라는 북극 탐사선이 빙산에 갇혀 몇 달 동안 바다를 떠다니다가 결국에는 침몰하자 승선했는 사람들이 얼음 위로 옮겨와 캠프를 치면서 구조될 때까지 기다린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실화다.

  원래는 북극고래를 잡으러 다니던 배였던 칼루크(알류트어로 물고기라는 뜻)호는 고래잡이가 중단되자 북극 탐사선으로 이용된다.

  선원과 탐사원, 고양이 한 마리, 썰매 개 마흔 마리, 그리고 북극에서의 생활을 잘 아는 이누피아크족인 파그나수크의 가족들이 승선한 이 배는 1913년 여름에 브리티시컬럼비아를 떠나 북극으로 가던 중 얼음덩어리 사이에서 꽁꽁 얼어붙어 얼음 덩어리와 함께 바다로 떠내려간다. 이때 탐사대의 대장이었던 스테판손은 오타와 주정부에 이 사고를 알리고 다른 땅을 탐험하러 배를 떠났다. 배에 탄 사람들이 꼭 살아남기를 기원하면서.

  이때부터 칼루크호는 바틀릿 선장이 이끌면서 생존 투쟁을 하게 된다. 파그나수크의 어머니는 부지런히 털옷과 가죽신을 만들었고 아버지는 다른 사람들과 바다표범을 잡아야 식량을 마련했다. 여러 달 동안 얼음에 갇힌 채 떠돌면서 배가 부서질 경우를 대비에 얼음 위에 캠프를 마련했다. 나중에는 배도 부숴지고 도움을 구하러 간 사람들도 죽지만, 배에 남았던 사람들은 캠프를 옮겨 가면서 칼루크호가 바다에 가라앉은 지 여덟 달 동안 버티고, 킹앤윈지호에 의해 무사히 구조된다.

  책 뒤에는 그때 승선했던 사람들의 생존 여부에 대한 기록이 실려 있다. 구조된 사람도 있었고 지원 요청을 하러 떠났다가 생을 마감한 사람도 있었다. 다행히도 여덟 살이었던 파그나수크와 두 살 된 동생 무크비가 있는 파그나수크의 가족은 모두 무사히 구조됐다.

  1년 넘게 걸렸던 북극 얼음바다 위에서의 생존투쟁이다. 파그나수크의 가족이 없었더라면 이 대원들이 생존하기가 굉장히 어려웠을 것이다. 자연에서 얻는 것으로 살아가는 지혜를 가진 이누피아크족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살아남을 수 있었다. 책 뒤에 생존자들의 사진이 있다. 고난을 헤치고 살아난 사람들이다. 앞으로 늘 행운이 함께 하기를 빈다.

  이렇게 세상에는 다른 이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고난을 이겨낸 사람들이 있다. 어떤 일에서든 이런 이들의 희생이 있기에 우리가 좀 더 편하고 많은 것들을 누리며 살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하며 감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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