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를마뉴 대왕의 위대한 보물 문지아이들 38
드보라 클라인 그림, 나디아 웨트리 글, 이경혜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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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를마뉴대제가 책에서 얻을 수 있는 행복을 알게 되어 글자도 배우고 도서관에 소장할 책도 모으고, 그럼으로써 유럽의 암흑기라 할 수 있는 중세시대에 ‘카롤링거르네상스’라는 문예부흥을 꾀할 수 있는 바탕을 만들었다는 이야기다.

  샤를마뉴대제(742~814)는 카를대제 또는 카롤루스대제라 불리는 카롤링거 왕조의 2대 국왕(재위기간 768~814년 재위)이다. 그는 여러 차례의 원정으로 프랑크왕국의 영토를 확장했으며 서유럽을 정치적, 종교적으로 통일했다. 또한 그는 문화 장려 정책을 펼침으로써 카롤링거르네상스라고 하는 문화 부흥 운동을 일으켰다.

  이 책에서는 이런 상세한 내용은 나오지 않는다. 샤를마뉴가 다스리기 시작했던 때는 유럽의 역사 중에서도 가장 비참했던 시대라 암흑기라 불린다. 읽고 쓸 줄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고 그리스 로마시대에 지어진 책은 사라졌고 책도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 되었다. 샤를마뉴 대왕 역시도 책에는 전혀 관심도 없었고, 막강한 힘으로 유럽과 아시아에 걸친 대제국 건설에만 주력했다.

  그런데도 샤를마뉴는 조금도 행복하지 않았다. 그래서 신하들에게 자신을 행복하게 해줄 것을 가져오라고 명령한다. 그에 따라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엄청난 보물들을 가지고 궁궐에 오지만 그 어떤 것도 그의 마음을 사로잡지 않는다. 다만 궁전 구석에 앉아 누가 보든 말든 신경 안 쓰면서 하루 종일 즐거워하는 남자가 눈에 띈다. 그에게 그 비결을 물었더니 책이란다. 그는 도서관의 사서인 알킨이었다.

  이후 샤를마뉴 대왕은 알킨 사서에게서 글자를 배우고 책도 읽게 되었고, 도서관을 만들어 온 세상의 책을 수집하게 했다. 그 자신도 평생 책을 가까이 하면서 지냈다.

  알킨 사서가 실존했는지의 여부는 알 수 없지만, 도서관이 샤를마뉴가 카롤링거르네상스를 이룩할 수 있었던 기반이 되었던 것은 분명한 것 같다. 샤를마뉴는 실제로 성직자나 귀족 자제의 교육을 위해 유럽 각지에서 학자들을 초빙해 아헨에 궁정학교를 세웠고 지방에는 수도원학교나 교회학교를 세우고 교양 과목을 가르쳤다고 한다. 그러니 분명 도서관도 필요했을 것이고 책도 많이 필요했을 것이다.

  책에서 행복을 얻을 수 있다는 것과 책이 문화를 높일 수 있는 큰 힘이 됨을 느낄 수 있다. 아무튼 유쾌한 그림책이다. 책의 재미에 푹 빠진 샤를마뉴 대왕, 정말 즐거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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