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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의 행복이야기 ㅣ 특목고를 향한 교과서 심화학습 18
NS교육연구소 지음 / 에듀조선(단행본) / 2010년 6월
평점 :
품절
내 아이가 요즘 가장 좋아하는 책 시리즈가 바로 이 책이 속해 있는 ‘특목고를 향한 교과서 심화 학습‘ 시리즈다. 그동안 아이가 만화책만 보아서 걱정이었는데 이 시리즈에 속하는 책들은 아주 좋아한다. 이 시리즈는 권마다 주제가 있고 해당 주제에 대한 모든 정보를 문학, 사회, 역사, 과학, 수학 등 다양한 학문 영역에서 뽑아와 수록해 놓았다. 그래서 수록 정보가 매우 다양하며 재미있다. 아이도 이런 점에서 이 시리즈에 반한 것 같다.
또한 이 시리즈의 특징은 해당 주제에 관한 이야기를 꺼낼 때 주제와 연관된 명작이나 전래 동화를 통해 주제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는 데 있다. 이번 권의 주제는 ‘행복’이다. 그래서 오스카 와일드의 ‘행복한 왕자’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어린이들에게 행복에 관해 이야기할 때 이 이야기만큼 적합한 것은 없을 것 같다.
이 책은 너무나 유명한 이야기인 ‘행복한 왕자’를 시작으로 행복에 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 세계 여러 나라를 대상으로 조사한 행복지수와 그 반대인 분노지수에 관한 이야기, 희생과 봉사로 많은 이들을 행복하게 해 준 위인들, 행복을 위한 심리학 교실, 행복을 주제로 한 문학작품, 모두가 행복하기 위해 개최되는 세계의 축제, 행운과 불행에 관한 이야기, 행복을 연구한 철학자, 행복을 주제로 한 그림, 인간의 행복만을 추구한 결과로 빚어진 환경 문제에 이르기까지 굉장히 다양한 이야기를 제공한다.
그래서 이 시리즈에 속하는 책을 볼 때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이 떠오른다. 이 책은 서 말 구슬을 꿰어서 만든 보배 같다. 책 속에 실린 이야기들 중 몇몇은 한번쯤 들어봤기도 했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지식들을 모아서 하나의 주제에 대한 멋진 심층 탐구을 해준다. ‘공부란 바로 이렇게 하는 것이다’라는 본보기 같다. 공부는 그저 단편적인 지식들을 쌓아 놓는 것이 아니라 그런 지식들 간의 연관성을 찾아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해 주는 것 같다.
이번 책에서 특히 마음에 든 부분은 철학자에 관한 이야기다. 아이들에게 철학자에 관한 책을 많이 읽히고 싶은데 그게 쉽지가 않다. 그런데 이 책에서처럼 특정 주제에 관련된 철학 이야기를 통해 철학 공부를 시작한다면 철학이 훨씬 쉬워질 것 같다. 그리고 행복을 통해 위인과 환경 문제까지 고찰해 볼 수 있게 한 점도 좋다. 보통 행복은 내 마음만의 문제, 즉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라고만 생각할 수 있는데 위인들의 삶이나 환경 문제를 통해 행복이 많은 사람들의 문제라는 새로운 인식도 갖게 한다.
아무튼 이 시리즈에 속하는 책들은 다양한 지식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생각을 깊고 넓게 하게 만들며 탐구하는 자세를 갖게 해주기 때문에 무척 마음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