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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어린이날 ㅣ 문지아이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김서정 옮김, 일론 비클란드 그림 / 문학과지성사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책이다. 너무나 유명한 아동문학가이기에 저자만 보고 선택한 책이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은 스웨덴 태생의 세계적인 아동문학가로서, 안데르센 아동 문학상, 스웨덴 아카데미 금메달. 독일 아동 도서 평화상, 독일 청소년문학상 등 많은 상을 수상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내 이름은 삐삐 롱 스타킹’, ‘산적의 딸 로냐’, ‘미오, 나의 미오’, ‘마디타’, ‘지붕 위의 카알손’, ‘에밀은 사고뭉치’ 등이 있다.
이 책은 삽화가 아주 멋지다. 아이들은 채색이 되어 있고 배경은 검은색 단선으로 그려서 아이들의 움직임이나 표정이 눈에 쏙 들어온다. 그린이는 ‘일론 비클란드’라는 에스토니아 태생의 일러스트레이터 겸 작가다. 그는 2차 세계대전 중인 1944년에 스웨덴으로 건너가서 약 140여권의 책에 그림을 그렸으며 린드그렌의 대대수의 작품에 그림을 그렸다.
내용은, 스웨덴의 시골 농장 마을에 사는 아이들이 수도인 스톡홀름에서 어린이날 잔치를 베푼다는 신문기사를 보고는 그 동네에서 가장 나이가 어린 케르스틴을 위해 어린이날 잔치를 열어준다는 이야기다. 이 아이들은 자기들이 놀 때에 어린 케르스틴이 쫓아오면 방해가 되기 때문에 하루쯤 즐겁게 놀아주면 케르스틴이 자기들 놀이에 훼방꾼이 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그래서 스톡홀름에서 하는 것과 최대한 비슷하게 잔치를 해주려고 한다. 망아지에도 태워주고 그네에도 태워주고 심지어는 아이를 밧줄에 묶어 창밖에 내놓고 올렸다 내렸다 하기도 하다. 그럴 때마다 아이는 울고 결국 아이 엄마한테 이 동네 식으로 잔치를 해주라는 소리를 듣게 된다. 케르스틴은 진짜 케르스틴은 엄마 말대로 보통 때 농장에서 하던 대로 놀아주니까 아주 즐거워한다.
이렇게 이 이야기는 무조건 남을 따라하지 말고 자기만의 주체성을 가지라는 이야기다. 아무리 좋은 것이 있더라도 그것이 내게 맞지 않으면 소용없다는 뜻. 어찌 되었던 이 신문기사 덕에 모두가 행복한 어린이날을 보냈다. 어린이날이 별거냐? 그저 어린이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 그 날이 어린이날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상업적인 돼 버린 요즘의 어린이날이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