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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해를 구한 용감한 수탉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
애니타 로벨 지음, 엄혜숙 옮김 / 시공주니어 / 200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수탉의 모습이 아주 늠름하고 멋지게 표지에 그려져 있다. 그 모습만으로도 용감하게 보여서 그가 굉장한 일을 했으리라 기대된다. 제목도 그러지 않은가? 아침 해를 구했다고...정말 대단한 일을 했을 것 같다.
수탉은 아침 해가 떠오를 무렵에 “꼬기오!”하고 큰 소리로 외침으로써 사람들에게 날이 밝았음을 알려준다. 그래서 몸집이 크고 힘이 센 도둑은 수탉만 울기 않게 하면 날이 밝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 하여 도둑질을 하기 전에 수탉을 먼저 없애겠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아주 영리한 수탉이다. 도둑이 자기 목을 틀어쥐고 울지 못하게 해서 아침이 못 오게 한다고 하자 꾀를 낸다. 귀가 잘 안 들리는 척 하면서 결국에는 도둑이 직접 수탉의 울음소리를 내게 만든다. 도둑이 저도 모르게 “꼬기오!”라고 외치자 아침 해가 둥실 떠오르고 도둑은 허둥지둥 도망간다는 얘기다.
상상력과 유머가 풍부한 이야기다. 그림도 아주 좋다. 세밀화처럼 그린 수탉의 모습도 멋지고, 각 그림들이 꼭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한 편의 연극처럼 테두리가 있고 커텐(막이) 묶여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체적으로 멋진 그림이 왠지 낯이 익었는데 <힐드리드 할머니와 밤>으로 칼데콧 아너상을 받은 아놀드 로벨과 애니타 로벨의 공동 작품이었다. 비록 그림은 <힐드리드 할머니와 밤>을 그린 아놀드 로벨이 그린 것이 아니고 그의 부인 애니타 로벨이 그린 것이지만 그림풍이 비슷하다.
이 두 사람은 굉장한 많은 그림책을 낸 유명 작가들이다. 아놀드 로벨은 이 외에도 <개구리와 두꺼비가 함께>로 뉴베리 아너상을 받았으며, 애니타 로벨은 <일곱 개의 다리>로 뉴욕 타임스 선정 최고의 그림책으로 뽑히기도 했고 <시장에서>라는 작품으로 칼데콧 아너 상을 받았다. 이 두 작가의 작품만 따로 모아서 보아도 재미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