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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의 시끌벅적 하룻밤 ㅣ 시공주니어 문고 1단계 37
힐러리 매케이 지음, 지혜연 옮김, 샘 헌 그림 / 시공주니어 / 200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 시기를 거쳐 어른이 되었지만 알다가도 모를 것이 아이들 마음이다. 티격태격 싸우다가도 금방 마주앉아서 시시덕거리며 웃고 놀기 때문이다. 이 책의 찰리와 헨리처럼.
찰리와 헨리는 단짝 친구다. 그렇지만 늘 싸운다. 찰리는 헨리를 넘어뜨려 다치게 하고 또 헨리는 찰리의 코를 때려 코피가 나게 한다. 그래서 두 아이의 엄마와 선생님은 이 둘을 무조건 떼어 놓으려고 한다. 하지만 둘은 언제 싸웠냐는 듯 절친한 사이로 돌아간다. 심지어는 금방 싸워놓고도 싸운 적이 없다고 우긴다. 찰리는 헨리가 넘어뜨려 주기를 좋아해서 그렇게 해주었을 뿐이라고 하고, 또 헨리는 찰리가 코피 나게 해주는 것을 좋아한다고까지 말한다.
이렇듯 둘은 남들이 보면 싸우는 것 같지만 사실은 즐겁고 행복하게 노는 것이다. 어른들은 이해하지 못할 우정이다. 아무튼 이 별난 두 아이가 찰리의 형 맥스가 친구 집에 잠옷파티 차 가는 것을 기회로 찰리 집에서 자기로 한다.
어른들은 이 말썽꾸러기들이 또 어떤 사고를 저지를지 두려워서 처음에는 이 둘의 잠옷파티를 허락하지 않는다. 하지만 결국 이 둘은 바라는 대로 함께 밤을 보낼 수 있게 되고 그야말로 환상적인 하룻밤을 보낸다. 결국 사고를 친다.
굉장한 말썽꾸러기들이다. 하지만 미운 정 고운 정 다 든 진정한 친구다. 이런 친구가 있다면 행복할 것 같다. 상대의 마음에 상처를 줄까봐 말을 가려하고 행동을 조심하거나 하지 않고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친구, 아주 편하고 좋을 것이다.
아이들은 싸우면서 큰다는 말이 떠오른다. 찰리와 헨리, 쑥쑥 잘 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