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카는 말했다 느림보 그림책 9
이민희 글.그림 / 느림보 / 2007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얼마 전에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발사체인 나로호의 두 번째 발사 시도가 실패로 끝나서 우리 국민 모두를 안타깝게 한 일이 있다. 그처럼 우주로 가는 길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용기를 잃지 말고 성공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노력할 수 있도록 우리나라 우주항공 개발자들을 격려해야 할 것이다.

  라이카는 지구 생물 중 최초로 우주여행을 한 러시아의 개다. 라이카는 모스크바 거리를 떠돌던 개였는데, 1957년 11월 3일 러시아에서 두 번째로 발사한 인공위성 스프투니크 2호에 탑승해서 우주로 발사된다. 이 인공위성은 무게 504kg에 길이 2미터 가량의 작은 원통 모양으로 숨 쉬기조차 힘든 공간이었지만 그 안에는 라이카가 우주에서 생존할 수 있는 각종 장치들이 탑재되어 있다. 하지만 이후에 라이카는 우주 미아가 된다.

  하지만 라이카 덕분에 무중력 상태에서도 온도와 습도만 조절되면 지구 생물이 우주에서도 생존할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된다. 그때부터 미국과 러시아의 유인 우주비행 시대가 본격화된다. 인류 최초의 비행사이자 러시아 최초의 우주비행사로 기록된 유리 가가린이 1961년 4월 12일 보스토크 1호를 타고 1시간29분 동안 지구 상공을 일주할 수 있었던 것도 라이카의 선비행이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러시아 우주개발 기념비에는 다른 우주 비행사들과 함께 라이카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이 책은 바로 그 라이카에 대한 이야기다. 라이카와 유리 가가린에 대한 이야기가 한 쪽씩 대비되어 펼쳐진다. 유리 가가린이 우주에 처음 나간 감동을 표현한 문장과 라이카가 우주를 보고 했을 상상의 말을 비교해 적어놓았다. 마치 서로 말을 주고받는 식으로 되어 있다.

  우리가 가장 궁금한 것은 우주에 간 라이카가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것이다. 물론 라이카는 우주떠돌이가 되어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우리가 모르는 우주 저 멀리에서 온 행성의 외계인과 만났다는 가정을 한다. 진짜 이런 일이 벌어졌을지도 모른다.

  아무튼 지금은 우리에게 잊힌 라이카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하고, 우리 인류의 우주개발 역사도 돌이켜 보게 해주는 글이다. 특히 이 책은 그림으로 2006년 ‘한국안데르센상’ 미술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그런 만큼 그림이 시원시원하면서 좋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