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똥 먹은 사과 - 지구를 살리는 먹을거리 ㅣ 지구 환경 그림책 1
임덕연 지음, 고순정 그림 / 휴이넘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웰빙 붐을 타고 사람들의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도 많아졌다. 웰빙은 생활의 질도 높이고 환경도 보호하자는 움직임이다. 그 움직임 속에 우리 몸을 건강하게 하는 안전한 먹을거리를 먹자는 활동이 활발해졌다. 그에 따라 값싼 패스트푸드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인스턴트식품을 멀리하고 만든 사람의 정성이 듬뿍 들어간 슬로푸드나 유기농 채소와 과일을 먹으려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그래도 어른들은 이런 움직임에 따라 식생활 변화를 의지대로 조종할 수 있지만,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식품에 입맛이 배어 있고 육류 위주의 식사로 편식하는 습성에 젖어 있는 아이들의 입맛을 바꿔 주는 것은 아주 힘들다. 그래서 더더욱 이렇게 아이 스스로 식습관을 바꿔는 것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주는 책이 필요하다.
특히 이 책은 바른 먹을거리의 문제가 개인의 건강 차원에서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구환경을 살리는 데서도 중대한 일임을 강조한다. 아이가 재미있게 읽으면서 식습관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되리라 기대된다.
책의 내용은 일반 아이들처럼 패스트푸드와 학교 앞 문방구에서 파는 불량식품을 좋아하는 기찬이가 반 친구 사랑이네 할아버지 댁의 과수원에 가서 사과를 따는 체험을 하면서 건강한 시골밥상과 우리 농산물을 먹는 것이 지구도 살리고 개인 건강에도 좋다는 것을 깨닫는 이야기다.
또 차를 타고 시골길을 달리다 보면 한번쯤 고약한 거름 냄새를 맡았을 것이다. 그 때문에 코를 감싸 쥐기도 했지만 그것이 사실은 좋은 냄새라는 것을 일깨워주는 이야기도 있다. 농산물 재배에 합성 비료를 사용하는 것보다 똥오줌을 썩혀서 만든(냄새는 고약하지만) 천연 거름을 사용하는 것이 환경도 보호하고 인체에도 득이 된다는 것도 알려준다.
일반 사람들보다 환경을 더 많이 생각하는 사람들은 푸드 마일리지를 따져서 식품을 구매한다고 한다. 이는 이동거리가 긴 식품, 즉 해외에서 들여온 수입 농산물을 먹지 않는 것을 말한다. 이들은 해외 농산물이 아무리 값이 싸더라 하더라도 구입하지 않는다. 해외에서 수입국까지 농산물이 들어오려면 농산물 재배 시에는 많은 합성 비료가 사용되고 운반할 때에도 보존을 위해 약품이 사용되며 또한 운반에 굉장히 많은 연료가 소비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환경 관련 설명이 책 뒤에도 실려 있다.
따라서 우리도 가급적 제철 과일을 먹으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고, 값싸고 편한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식품의 섭취를 대폭 줄여야 할 것이다. 특히 패스트푸드와 인스턴트식품은 소아비만의 주범이다. 어린이의 건강을 위해서도 채식 위주의 식사를 권장해야 한다. 그리고 책에서도 지적했듯이 제대로 된 밥상은 개인의 건강뿐 아니라 지구의 환경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 사실을 잊지 않는다면 지구와 자기 몸에 유익한 식사 습관을 길들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