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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역사 기네스북
지호진 지음, 서춘경 그림 / 서울문화사 / 2010년 5월
평점 :
‘기네스북’이라는 제목에서부터 흥미로움이 팍팍 느껴진다. 기네스북에는 세계 최고나 제일의 것 또는 그런 인물을 기록해 놓은 책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역사에서 기네스북에 올릴 만한 것은 무엇이고 인물은 누구일까 아주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은 선사시대, 삼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 개화기로 우리나라의 역사를 구분해서 각 시대에 있었던 최고나 최초의 유물과 특징적인 인물을 설명해 놓았다. 37가지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물론 이 책에는 세계 최고의 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 국내 최고나 최초의 것도 있다.
이렇게 역사에서 최초나 최고의 것을 찾아보는 것은 재미있는 역사 공부 방법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최고나 최초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며 큰 관심을 기울인다. 따라서 최고의 것은 꼭 기억하게 마련이다. 그래서 이 책의 내용도 훨씬 더 잘 기억에 남는다. 아무튼 이 책은 아이들이 호기심을 자극할 것이며 그만큼 학습 효과도 클 것이다.
유물 이름 앞에 ‘세계 최고’나 ‘국내 최고’ 또는 ‘세계 최초’나 ‘국내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이므로 아마 자세히는 몰라도 이름 정도는 들어본 것이 많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 책에서만 볼 수 있는 내용도 적잖다. 나도 역사책을 제법 읽은 편인데, 웅녀가 살던 시절의 돈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금속 화폐라는 ‘자모전’이나 우리나라 최초의 로켓이라고 할 수 있는 고려 시대의 ‘주화’에 관한 내용은 이 책에서 처음 보는 것이라 무척 신기했다.
이밖에도 7개 국어에 능통했던 어학 천재 신숙주, 우리나라 최초의 백과사전,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기화한 서양인, 세계 최대의 연대 기록물 승정원일기, 우리나라 최초의 공식 화장품 박가분 등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다.
그렇다고 흥미 위주의 이야기만 모아 놓은 것은 아니다. 책의 분량이 꽤 된다. 이는 각 유물이나 사건마다 정보 페이지를 따로 두고 관련 역사 지식들을 자세히 소개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역사 상식을 늘리기에도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세계 최고’나 ‘국내 최초’라는 수식어를 통해 그 문화재가 가진 가치를 한 마디로 정의해줌으로써 해당 유물들을 더욱 소중하게 여길 수 있는 마음을 갖게 한다.
더욱이 내가 다른 시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식이 부족한 개화기 때의 내용도 상세히 들어 있어서 역사 공부에 도움이 되었다. 뿐만 아니라 책 뒤에 실린 ‘100대 민족문화상징’은 2006년 문화관광부(현재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 상징으로 선정한 것들로서, 우리 문화와 역사에 자부심을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
우리 역사에 대한 관심은 나의 존재의 근원에 대한 관심과 같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늘 아이들에게 우리 역사에 대해 알려고 해야 하고 또 많은 것들을 알고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게 하기에 이런 종류의 책들이 아주 좋다. 재미있게 읽으면서 많은 역사 상식을 습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