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펑의 개구쟁이 1
라트 글.그림, 박인하.홍윤표 옮김 / 꿈틀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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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캄펑은 말레이시아어로 ‘시골’이라는 뜻이다. 이 작품은 만화가 라트가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그린 작품이다. 실제로 자신이 살았던 집과 동네, 그 시절을 함께 보냈던 사람들을 추억하며 그린 작품이다. 그래서 이 작품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실재했는 사람들이다. 라트의 가족은 물론 라트의 친구 메오르 형제도, 아랑 아저씨도, 코란학교의 사이드 선생님도 모두 본명이다. 심지어 ‘겉멋 부리는 형’, ‘자전거가게 아저씨’ 등 구체적인 이름이 언급되지 않은 사람들도 라트의 캄펑에 살았던 사람들이다.

  라트는 캄펑에서 태어나서 중학교에 들어가게 되어 도시로 이사하기 전까지 살았다. 이 책은 바로 그 기간 동안의 캄펑에서 살았던 이야기를 들려준다. 라트가 태어나서 가족의 축복을 받고 자랐고 산이나 강으로 친구들과 놀러 다니기도 하고 학교에 가서 코란을 읽고 기도하는 법을 배우던 이야기 등 많은 이야기가 들려 있다. 결혼 풍습, 잘 익은 두리안은 서리해 먹던 일, 할례 의식 등 말레이시아 시골 아이들의 살았던 모습을 알 수 있다.

  라트는 말레이시아의 유명한 만화가로서 이렇게 어린 시절 시골에서 살았던 때를 추억하는 만화를 그렸다. 이 책 외에도 <도시의 개구쟁이> <캄펑의 개구쟁이 2>를 출간했다. 특히 이 작품은 추억의 사진을 보듯이 흑백의 선으로 이루어진 만화로 그렸다.

  그는 1951년생이다. 그가 추억하는 시골의 삶은 1950~60년대의 것이다. 말레이시아 사람들이 대개 이슬람교를 믿기 때문에 종교 생활적인 면에서는 다소 차이를 느끼겠지만, 그 시절의 우리나라 시골의 삶의 모습과 별반 차이가 없을 것이다.

  요즘 아이들이 보면 부러워할 모습이 많다. 대리만족이라도 실컷 하도록 해야겠다. 시대가 달라졌으니 시대에 맞춰 살아야 하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가끔은 옛날처럼 시간을 보내는 것도 정신건강에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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