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이 찾아왔어요 - 독일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84
소냐 보가예바 글 그림, 임정은 옮김 / 시공주니어 / 2008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어떤 손님을 바라는가? 얌전히 손님 대접만 받다 가는 손님? 아니면 주인처럼 음식도 척척 갖다 먹고 집안일도 도와주는 사람? 어떤 손님이 반가울지는 이 책을 보면 알게 될 것이다. 그런 것 보면 적당하기가 참 어렵다.   

   작은 섬에 자매가 오붓하고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우체부가 편지 한 통을 갖다 주었는데 편지에는 사촌 한스가 화요일에 온다고 쓰여 있다. 그런데 바로 그날이 화요일이었다. 사촌 한스는 우체부와 함께 배를 타고 왔다. 우편물과 손님이 함께 오다니 더 반가웠을 것 같다.

  자매는 오랜만에 만나는 사촌을 반갑게 맞이한다. 한스는 친절하게도 집 안 구석구석을 쓸모 있게 고쳐 준다. 이런 사촌이라면 언제든지 대환영할 것 같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사람의 경우 그냥 도와주는 차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참견을 하게 된다. 한스도 마찬가지다. 그저 자매를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집안을 제멋대로 바꾸기도 하고 잔소리도 많이 하게 된다. 결국 자매들은 한스가 돌아가 주었으면 하고 바란다. 다행히도 한스 역시 자매가 게으르며 예의 없다고 생각하며 돌아가겠다고 한다. 자매는 너무나 기뻐한다.

  손님은 손님다워야 하는데 손님이 너무 주인다웠다는 것이 문제다. 철저한 주인의식이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해가 된다. 이것 역시 지나치면 부족함만 못하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한스가 적당히 자매를 도와주는 차원에만 있었다면 서로가 행복했을 텐데 말이다. 이런 것도 헤아리면서 대인관계에서 슬기롭게 대처해야겠다. ‘귀찮은 손님’에 대한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있을 터라 더 재미있게 볼 수 있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