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친구
파치 수비사레타 지음, 김정하 옮김, 엘레나 오드리오솔라 그림 / 현암사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세 친구’라는 제목을 보니 공자가 말한 익자삼우와 손자삼우라는 이야기가 생각난다. 익자삼우(益者三友)는 정직한 사람(直), 성실한 사람(諒), 박식한 사람(多聞)을 말하며, 손자삼우(損者三友)는 편벽된 사람(便辟), 부드러운 척 하면서 아첨하는 사람(善柔), 말만 그럴 듯하게 둘러대는 사람(便佞)을 말한다. 나는 과연 어떤 사람을 친구로 두었나 생각해 보면 이 책을 보게 되었다.

  바닷가에 부는 바람, 바다 위 하늘을 날고 있는 가마우지, 그리고 가마우지가 잡아먹는 연어가 서로 친구가 된 이야기다. 서로 생태적으로 살아가는 방식은 다르지만, 이것 때문에 서로 헤어졌다가 다시 만날 수 있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아직 날지 못하는 어린 가마우지가 물에 빠져 목숨이 위태로울 때 연어가 구해준다. 이를 계기로 연어와 가마우지가 친구가 되고 이들을 지켜보는 바람과도 친구가 된다. 그런데 연어는 바다로 가야 했고 이제 제대로 날게 된 가마우지도 세상 구경이 하고 싶어진다. 가마우지의 도움으로 연어는 바다까지 쉽게 오지만, 연어는 상어에게 잡아먹히고 가마우지는 어부에게 잡힌다.

  가마우지는 다행히도 어부가 묶어놓은 줄을 끊고 고향으로 도망쳐 온다. 그러나 연어 생각에 마음이 무척 아프다. 그런데 새끼를 낳으러 강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 떼 중에서 친구를 보게 된다. 연어는 우여곡절 끝에 살아나서 새끼를 낳으러 고향에 오게 된 것이다. 이렇게 세 친구는 다시 만나서 우정을 나누게 된다.

  친구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좋은 친구를 찾으려고만 하지 말고 나 자신부터 좋은 친구가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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