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누이
욘 포세 글, 알요샤 블라우 그림 / 아이들판 / 2008년 10월
평점 :
품절


 

  2001년 노르웨이 최고의 어린이 문학상 수상, 2007년 독일 어린이 문학상 수상작이라는 딱지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한 책의 판형도 다른 그림책과는 달랐고 작가도 노르웨이 작가라고 해서 더 호기심이 생겼다.

  작가는 욘 포세다. 이 사람은 노르웨이 태생으로 1983년부터 시, 소설, 수필, 동화 등을 썼고 특히 희곡을 많이 써서 ‘21세기의 사무엘 베게트’라는 평을 받고 있다고 한다. 

  주인공은 다섯 살 짜리 남자아이다. 이 아이는 호기심이 많고 자연을 사랑해서 이른 아침 홀로 깨어 밖으로 나가 산으로 둘러싸인 잔잔한 바다에 비친 풍경을 보기도 좋아하고 높이 자란 풀밭에 누워 하늘에 실구름이 떠 가는 것을 바라보는 것도 좋아한다.

  그런데 이렇게 세상에 대한 사랑과 호기심이 가득한 아이와 달리 아이의 부모는 아이의 행동에 많은 제약을 가한다. 집안에만 있으라고 한다. 길에서 차에 치일 수도 있고 물에 빠질 수도 있다는 등 이유가 많다. 그러나 아이는 이런 엄마의 당부와 꾸중에도 불구하고 하고 싶은 대로 돌아다니다가 여러 번 문제를 일으킨다.

  이때마다 아이는 자신은 부모에게 이해받지 못하고 있으며 외롭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다행히도 한 살 어린 여동생을 보고서 동류의식과 위안을 받는다. 아이는 여동생이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힘이 된다.  여동생은 주인공 아이처럼 어른 세계와 큰 갈등을 빚고 있지는 않지만 아이는 여동생이 자신과 함께 어른들 세계에 대항해 줄 존재처럼 느낀다.

  이 이야기를 읽으면 형제 없는 사람은 서럽겠다는 생각이 들 것 같다. 나도 형제가 많지만 어려서 자랄 때에나 어른이 된 지금에도 그렇게 든든할 수가 없다. 이 아이도 그런 모양이다.

  저출산 문제가 아주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었는데, 아마 이 책을 본 외동 자녀 부모들은 아이를 위해서라도 한 명 더 출산하는 것을 고려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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