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돈 좀 올려주세요 - 찬이의 포스터 대작전
오오쯔끼 아까네 그림, 아마노 유우끼찌 글, 김소연 옮김 / 창비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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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엔 대개가 살림살이가 어려워서 용돈 타기도 쉽지 않았다. 형제도 많아서 용돈 한 번 타려면 다른 형제들 눈치 보며 타냈는데, 요즘은 자녀도 몇 안 되고 형편도 예전보다 좋아졌기 때문에 이런 눈치작전도 필요 없어졌고 용돈 타기도 어렵지 않아졌다. 가끔 용돈 인상 때 타협하는 시간이 걸리긴 하지만. 다른 아이들은 부모님께 용돈을 올려달라고 할 때에 어떻게 할까?

  이 책의 주인공 찬이는 온갖 기발한 생각을 해낸다. 찬이와 같은 방법을 쓴다면 어떤 부모님든 흔쾌히 용돈을 올려 주실 것 같다.

  3학년이 된 찬이는 하루에 용돈 오백 원은 너무 적은 것 같아 엄마에게 천 원으로 올려달라고 할 생각이다. 그냥 말로만 해서는 별 효과가 없을 것 같아 포스터를 그려 붙이기로 한다. 그런데 그때 찬이 머릿속에 있는 말로 모든 걸 표현하는 ‘말 친구’와 그림으로 표현하기를 좋아하는 ‘그림 친구’가 표어가 있는 포스터로 재미있게 해야 엄마가 용돈을 올려 주실 거라고 말한다.

  이때부터 찬이 머릿속에 있는 말 친구와 그림 친구가 갖가지 아이디어를 낸다. 아주 기발하고 재미있는 것들이다. 전부 15개나 되는 포스터가 제안된다. 용돈이 모이면 두 배로 저금하겠다, 용돈기입장에 많은 걸 쓰고 싶다, 부모의 아들에 대한 신뢰도가 오백 원 밖에 안 되느냐는 항의, 3학년 아이들의 용돈 실태를 보여주는 통계 그래프를 통해 학년 평균치인 천 원을 달라고 요구하기도 하고, 지렛대 원리를 이용해 지폐인 천 원이 오백 원짜리 동전보다 가볍다는 억지스런 주장까지 기발한 아이디어를 가미한 포스터들을 만들어낸다. 그림도 재미있고 글도 재미있다.

  하지만 여러 아이디어 중 선택된 것은 ‘항상 말썽만 피우는 아들이지만 용돈을 올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는 표어와 함께 공손하게 엄마께 인사하는 찬이 모습이 그려져 있는 포스터였다. 이런 방법으로 용돈을 인상해달라고 하면 누구든 안 올려주고는 못 배길 것이다. 어린이들이여, 모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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