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와 악당 벌렁코 웅진 세계그림책 27
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 허은미 옮김 / 웅진주니어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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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앤서비 브라운의 작품들은 항상 재미있다. 이번에는 시작 전에 원숭이가 두 팔을 치켜들고 서 있는 모습이 조각된 트로피와 바나나 두 개다. 항상 이런 것들이 무엇을 의미할까 생각하며 책을 보게 된다.

  윌리는 자기는 무엇 하나 변변히 잘 하는 것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일이든 열심히 하기는 하지만 성과가 보잘 것 없기 때문이다. 이런 윌리를 사람들도 놀린다.

  그런데 골목에 나타난 악당 벌렁코 덕분에 윌리는 자기도 뭔가를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게 되고 자존감을 높일 수 있게 된다. 남자 애들이 몰려 있는 골목에 무시무시한 악당 벌렁코가 나타나자 모두 도망가고 윌리만 남는다. 큰일이다. 하지만 벌렁코가 주먹을 날릴 때 윌리는 잘 피하고 머리로 벌렁코를 들이받기까지 한다. 결국 벌렁코는 윌리가 무서워서 도망친다. 한마디로 뒷걸음치다 쥐 잡은 격이다. 덕분에 친구들은 윌리를 달리 보게 된다.

  사람마다 겉으로 보이는 것이 그의 전부는 아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런 것을 잊고 살 때가 너무 많다. 외모나 몇 번의 행동만을 보고 그 사람을 평가하고 단정 짓기까지 한다. 하지만 사람은 누구나 저마다의 장점이 있다. 그 장점이 눈에 보이는 것일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가 더 많다. 이런 것을 잊지 말고 살아야겠다. 윌리처럼 자기는 잘 하는 것이 하나도 없는 것 같지만 나름대로 잘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자존감을 갖고 열심히 살아야겠다. 아마 책 서두의 트로피와 바나나는 용감한 윌리에게 주는 선물인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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