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질 거야 꼬마 그림책방 1
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 허은미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3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표지 그림에서부터 독특함이 뚝뚝 떨어지는 책이다. 세면대에 코와 입이 달려 있고 거울 속에서 새가 휙 날아가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 그런데 앤서니 브라운의 작품답지 않게 표지에 고릴라가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도대체 무슨 이야기일까 더욱 호기심이 발동한다.

 목요일 아침 10시 15분에 조셉 케이는 주전자가 조금 이상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주전자 뒤에 고양이 꼬리가 나 있고 손잡이에 고양이 귀가 나온다. 부엌에 있는 다른 것들은 말끔하게 정리가 돼있는데 주전자만 그렇다. 그런데 페이지가 넘어갈수록 주전자의 모습이 바뀌어 거의 고양이가 된다. 아빠가 엄마를 데리러 가면서 이제 달라질 거라고 말씀하셨는데 이런 것을 말하는 것인가 보다 조셉은 생각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주전자 말고도 집안에 있는 많은 것들이 변신하기 시작한다. 조셉의 방에 있는 물건도, 거실에 있는 소파와 텔레비전도, 심지어는 마당에 것들도 동물모양으로 바뀌기 시작한다. 이렇게 변하는 모습이 아주 흥미롭다.

 그리고, 앤서니 브라운의 책에는 꼭 위대한 미술작품들이 액자나 풍경으로 나온다. 이 책에도 고흐의 유명한 ‘아를의 침실’이 나온다. 그리고 그 방에 걸려 있는 액자에는 역시 고흐의 유명한 ‘별이 빛나는 밤’이라는 작품도 걸려 있다. 다른 액자에는 달의 변화와 외계인과 우주선 그림이 나온다. 조셉이 소파에 앉아 있는 장면에서는 벽에 라파엘로의 ‘그란두카의 성모’라는 작품이 걸려 있다. 그런데 외계인과 ‘그란두카의 성모’ 그림에서 아빠가 달라진다고 말한 이유를 눈치 빠른 독자는 짐작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마지막에 아빠가 아기를 조셉에게 소개하면서 네 동생이라고 말한다. 이게 바로 아빠가 이제 달라질 것이라고 말한 이유였다.

  사물이 동물로 변하는 그림도 재미있고, 새롭게 바뀔 환경에 대한 아이의 기대와 불안을 잘 그려 놓았다. 만약 아이가 상상했던 대로 집안의 그 많은 물건들이 모두 동물로 바뀐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생존을 위한 치열한 싸움이 있을 것이다. 하긴 혼자서 부모의 사랑을 독차지하던 아이에게 동생의 탄생은 치열한 생존 경쟁의 시작일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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