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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왕자와 세 가지 예언 ㅣ 이야기 루브르 박물관 1
비비안 쾨닉 글, 루이즈 외젤 구성, 김종근 옮김 / 비룡소 / 2005년 2월
평점 :
절판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의 고대 이집트 시대 유물관에 소장된 이집트 유물들을 사용해서 이집트를 배경으로 꾸민 이야기다. 그 유물들을 이야기에 맞게 배치해서 보여줌으로써 이야기의 재미도 더해주고 유물을 더 잘 기억할 수 있게 해준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뱀에게 물리거나 악어에게 잡아먹히거나 개에게 물려 죽을 운명을 타고난 불쌍한 이집트 왕자다. 운명은 막을 수 없는 모양이다. 왕은 왕자의 이런 운명을 막아보려고 사막 한 가운데에 돌로 궁궐을 짓고 왕자를 밖으로 한 발자국도 나오지 못하게 보호한다. 그러나 청년이 된 왕자는 왕에게 졸라 세상 구경을 하러 가고 나하린 왕국에 도착하고 그 나라의 공주와 결혼까지 하게 된다. 왕자로부터 자신의 운명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공주는 왕자를 지키기 위해 열심이지만 세 가지 예언 중에 한 가지 이유로 인해 왕자는 목숨을 잃게 된다. 그렇지만 다행히도 공주가 왕자를 살린 물약을 만들 수 있어서 왕자는 목숨을 건질 수 있게 된다.
책 뒤에는 소개된 유물의 설명이 들어 있다. 어린 람세스 2세 상, 아크나톤과 네페르티티 상, 람세스 2세의 왕비 네페르타리 상, 세티 1세의 무덤에 조각된 하토르 여신과 세티 1세의 모형, 하토르 여신의 얼굴을 새긴 시스트럼의 손잡이 등 13개 작품의 설명이 나온다.
시스트럼은 나무, 금속, 점토 등으로 만든 몸체에 딸랑거리는 물체를 단 뒤 그것을 흔들어서 소리를 내는 타악기다. 하토르는 이집트 신화에 나오는 여신으로 암소의 머리를 하고 있다. 네페르티티는 아크나톤(아멘호테프 4세)의 왕비였고 나하린은 지금의 팔레스타인 지역에 있었던 고대 왕국의 하나로서 ‘강의 나라’로 불렸고 이집트와 가까운 지역에 있어 이집트와 여러 번의 전쟁을 치렀다고 한다. 이렇게 이집트에 관해서 여러 가지 지식을 얻을 수 있어서 이집트 문화를 이해하는 데 다소 도움이 된다.
이 정도의 이야기로는 이집트 문명을 아는 데에는 많이 부족하지만 이집트의 유물을 쉽게 기억하게 하는 데에는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가 외우기 힘든 내용을 노래로 만들어서 쉽게 암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여러 유물들을 이야기 속에 엮어서 기억하게 되면 훨씬 암기 효과가 좋을 것이다. 하여 그저 박물관을 둘러보면서 이야기를 듣는 기분으로 읽으면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