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구니 도둑 익사이팅북스 (Exciting Books) 24
필라르 마테오스 글 그림, 나송주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4년 7월
평점 :
절판


 

  우리는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남이 닮고자 하는 사람인가? 결코 닮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인가? 다른 사람에게 롤 모델이 되는 사람이 된다는 것은 매우 행복한 일이며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면 그 일이 그렇게 어려운 것은 아님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주인공 헤루소가 만났던 사람들처럼 그저 자기 일을 열심히 하면서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면 충분히 다른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 사람이 될 것 같다.

  헤루소는 훌리안 아저씨의 상점에서 배달 일을 한다. 자전거에 바구니를 싣고서 배달을 다니는데 배달 바구니를 잃어버린다. 탐정이 되고 싶어 하는 헤루소는 그냥 가면 훌리안 아저씨가 무척 화를 낼 것이 걱정이라서, 친구 마리오와 라미케타와 함께 배달 바구니를 찾아 나선다.

  우선 동네에서 가장 의심이 가는 사람이 누구인가 생각해 본다. 새로 이사 온 빨간 목도리 아주머니와 해진 셔츠를 입고 낡은 신발을 신고 시내에서 노래를 하는 기타 아저씨, 골판지를 주우러 다니는 할아버지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이들을 조사하러 간다.

  하지만 헤루소는 이들에게서 오히려 따뜻한 정을 받고 온다. 이들은 헤루소 일행이 자신을 의심했다는 것을 알면서도 곤경에 처한 헤루소를 위해 기꺼이 도움을 주려 한다.

  바구니를 찾은 뒤 헤루소의 이모가 헤루소에게 “커서 뭐가 되려고 그러니?” 하고 물었을 때 헤루소는 “사람. 난 커서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 싶어요. 빨간 목도리 아주머니, 기타 아저씨, 골판지 할아버지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러면서 “난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 싶어요”라고 말한다.

  누군가로부터 닮고 싶은 사람이 된다는 것, 얼마나 황홀한 일인가? 어린 아이로부터 이런 찬사를 듣는 사람이라면 굉장한 인격자이고 세상에 태어난 의미를 톡톡히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마음의 아름다움 만큼 다른 사람을 감동시키는 것은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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