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짱과 얌전이의 결투 어린이작가정신 저학년문고 7
질 티보 지음, 브뤼노 생오뱅 그림, 이정주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0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쌈짱과 얌전이, 등장인물의 성격을 매우 잘 드러내는 흥미로운 이름이다. 쌈짱은 이름대로 덩치도 크고 싸움도 잘 하는 데다 심술도 많은 아이다. 쌈짱은 누구하고도 사이좋게 지내지 않는다. 얌전이는 키가 작고 귀공자처럼 생겼고 선생님의 말을 잘 듣는 아이다. 그야말로 쌈짱과는 완전 반대되는 아이이다. 쌈짱은 이런 얌전이가 아주 싫다.

  그래서 쌈짱은 얌전이에 선전포고를 한다. 그런데 얌전이는 쌈짱이 제시한 선전포고 쪽지를 보더니 맞춤법이 틀렸다며 쌈짱이 맞춤법을 제대로 익히게 되면 싸움을 받아 주겠다고 한다. 할 수 없이 쌈짱은 열심히 국어 공부를 해서 맞춤법을 익히고 다시 선전포고를 한다.

  이번에도 얌전이는 싸울 상대를 계산하는 문제에서 실수를 한 쌈짱에게 수학 공부를 잘 하게 되면 싸움을 받아 주겠다고 한다. 그 다음에는 어떻게 되었을까?

  결국 이 둘은 전혀 싸움을 하지 않게 된다. 얌전이는 고수다. 쌈짱 같은 싸움꾼을 말 한 마디로 물리쳤으니 말이다. 제갈공명이 따로 없다. 이래서 사람은 지혜로워야 한다. 그리고 쌈짱은 싸움은 잘 할지는 모르지만 얌전이의 말을 따를 정도로 순진하다. 하긴 얌전이가 쌈짱으로부터 선전포고를 받게 될 때마다 예쁜 여자 친구를 대동하고 나왔으니 쌈짱은 그 아이들 앞에서 체면치레를 하느라 얌전이의 말을 따를 수밖에 없게 된다.

  아무튼 이 이야기를 보면 힘 센 자가 지혜로운 자를 이겨낼 수 없음을 알게 된다. 또 지혜를 갖게 된 사람은 함부로 힘을 사용하지 않게 됨도 알게 된다. 얌전이 덕에 쌈짱이 바로 그런 지혜로운 아이가 된다. 아이들 문제가 이렇게 쉽게 해결될 수 있으면 좋겠다. 이성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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