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음의 아름다움 - 바쁜 삶의 중독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인생지침서
마크 레서 지음, 조인훈 옮김 / 행간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나는 항상 바쁘다. 하고 싶은 일도 많고 실제로 할 일도 많다. 그래서 바쁘다는 말이 입에 뱄다. 이런 나에게 주위 사람들은 시간 관리를 못하고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지 못해서 그렇다고 한다. 처음에는 이런 말에 반박을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내 생각에도 그런 것 같다. 그래서 한동안 많이 출간되었던 느리게 사는 방법에 관한 책들도 즐겨 읽었다. 하지만 여전히 그런 나의 습관은 잘 고쳐지지 않는다. 그래서 이번에는 <적음의 아름다움>이라는 이 책을 보게 되었다.

  나는 바쁜 것 못지않게 무언가를 잘 버리지 못한다. 이런 저런 쓸모를 생각하다 보니 뭐든 갖고 있게 된다. 그러니 그런 것들 정리에도 많은 시간이 소유되고 힘이 들 때가 많다. 그래서 마음속으로는 늘 단순하게 살자, 적게 갖고 살자 하면서도 그게 잘 안 된다. 그렇다 보니 <적음의 아름다움>이라는 이 책의 제목이 마음에 쏙 들어왔다.

  그렇지만 이 책에서 ‘적음’이란 물질적인 소유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문제이다. 쉽게 말해서 ‘마음을 비우라’는 것이다. 하루 중 언제라도 잠깐만이라도 시간을 내어 머릿속에 얽혀 있는 복잡한 일들을 비워내라는 것이다. 그리고 시간에 얽매여서 많은 일을 하려고 하지 말고 우선순위를 정해 불필요한 일들은 과감히 줄여 보라는 것이다.

  그러려면 두려움, 가정, 잡념, 저항, 바쁨이라는 다섯 가지의 나쁜 습관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두려움이란 실패나 죽음에 대한 염려이다. 두려움은 우리 인생의 동반자이기도 하지만 장애물이다. 따라서 마음의 상태를 관리하는 연습을 통해 극복하라고 조언한다.

  잘못된 가정 또한 오해나 충돌을 불러 일을 복잡하게 만든다. 그러므로 미리 가정하지 말고 그보다는 자신에 대한 이해와 사람들의 피드백을 수용하는 태도를 기르라고 한다. 불필요한 잡념 또한 우리를 바쁘게 하고 힘들게 한다. 그러므로 사색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집중력을 키우라고 한다. 저항은 변화하는 세상이나 예기치 못한 상황을 거부하는 것을 말한다. 어차피 세상은 무수히 변하는 것이고 살아가면서 예기치 못한 상황에 맞닥뜨리는 경우는 얼마든지 많으므로, 늘 변화에 긍정적이고 수용하려는 열린 마음을 가지라고 한다. 바쁨을 버리려면 마음과 관계를 정리정돈하라고 한다.

  사실 이런 생각들은 누구나 하고 살 것이다. 책에서 말하듯이 구체적으로 다섯 가지 습관을 조목조목 대면서 설명할 수는 없지만, 자신에게 문제가 무엇인지는 대충은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런 문제를 분명히 꼬집어서 설명해 주고, 문제 해결은 위한 기본 방법으로 명상을 제안한다. 명상법은 책에 잘 나와 있어 쉽게 따라할 수 있다.

  우리는 이런 명상을 통해 ‘도’의 경지에 오른 이를 ‘도사’라고 한다. 이 책을 보면 도사가 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을 것 같다. 일단 도사가 되면 마음이 편해지고 몸이 덜 힘들 것 같다. 불필요한 일을 걷어내고 쓸데없는 걱정들을 몰아낼 수 있으니 말이다.

  공부하는 아이들을 위해 집중력 훈련을 강의하는 곳도 있고 학습하는 동안 집중하게 해주는 도구도 있다. 그런데 명상을 통해 자신의 힘을 한 곳에 모을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게 된다는 이런 외적인 도움은 필요 없어질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은 정신없이 바쁘게 사는 어른들뿐만 아니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적음의 아름다움’을 익혀서 여유 있고 편안한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행복한 세상이 될 것 같다. 신경을 곤두세우고 바쁘게 살아가다 보니 별 것 작은 일에도 예민하게 굴고 성을 내게 되는 것 같다. 책에 ‘적음의 아름다움’을 배우는 다섯 가지 방법이 자세히 제시돼 있다. 명심한다면 삶의 무게가 가벼워질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