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밥 도둑 맹&앵 동화책 4
백금남 지음, 서하늘 그림 / 맹앤앵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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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볼 사람이 없거나 가정형편이 아주 어려워 보살핌이 필요한 어린이들을 돌보는 사설 보육 기관인 천사원에 관한 이야기다. 이 천사원에는 치매에 걸린 할머니와 거동이 불편한 아저씨 둘도 계신다. 아이들로는 열세 살이 된 어진이와 올해 학교에 입학하게 된 혜명이와 호봉이, 일곱 살이 된 남도가 있다. 여기에 어진이와 동갑인 망정이가 오면서 천사원에는 오형제가 있게 된다.

  천사원 아이들은 천사원을 ‘땡땡이 동산’으로 부른다. 원장인 아버지가 아이들을 부를 때 아이들마다 종치는 횟수를 정해 놓고 종을 쳐서 신호하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아이들은 은근히 텃세를 부리기도 하고 서로 시기하기도 하지만 남도 어머니의 죽음을 계기로 형제애를 발휘하게 된다.

  어진이는 남도가 천사원 사무실에서 돈을 훔치는 것을 보게 되는데, 나중에서야 그 이유를 알게 된다. 남도는 불쌍하게 돌아가신 엄마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돈을 훔친 것이다. 그렇지만 그 돈으로는 엄마의 소원을 들어줄 수가 없다. 어진이가 다른 아이들의 돈도 모아보지만 그것으로도 부족했다. 그래서 한바탕 소동이 일어나지만 잘 해결된다. 남도 엄마의 마지막 소원을 무엇이었을까?

  아주 슬픈 이야기다. 남도가 빨리 어머니의 죽음을 극복하고 밝고 건강한 아이로 자랐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행히 주위에 좋은 형들이 있어서 큰 슬픔을 빨리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는 이런 기관에서 자라는 아이들에 대해 부정적인 편견을 갖고 있다. 겉으로는 아니라고 하면서도 이 아이들이 조그만 잘못이라도 할라치면 대번에 색안경을 들이댄다. 이 책은 이런 편견을 깨고 아이들을 사랑으로 대할 것을 촉구한다. 일찍부터 가슴에 슬픔을 많이 갖게 된 아이들인 만큼 더 많이 사랑해 주고 더 많이 웃게 해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그렇다고 동정을 하라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어려운 환경에 놓이게 된 아이들도 있으므로 그런 이의 슬픔도 헤아릴 줄 아는 사람이 되라고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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