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빠진 폴리 레인보우 북클럽 17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김선희 옮김, 박지애 그림 / 을파소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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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아씨들>로 유명한 루이자 메이 올콧의 작품이다. 1832년 미국 동부 펜실베이니아에서 태어난 올콧은 에머슨과 소로우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에머슨은 미국의 대표적인 철학자로서, 물질보다 정신을 강조함으로써 산업 혁명 이후 물질에 대한 지나친 욕망으로 가치관의 혼란을 겪던 미국인들에게 정신적인 등불이 되었다고 한다. 또한 소로우는 월든 호숫가에 오두막을 짓고 살면서 물질주의를 비판하고 진정한 삶이 무엇인지를 보여준 철학자이자 작가였다. 이 두 사람의 영향을 받아 올콧의 작품에서는 당시의 물질 만능주의를 비판하는 부분들을 엿볼 수 있다.

  <사랑에 빠진 폴리>는 <사랑스러운 폴리>의 뒷이야기다. <사랑스러운 폴리>에서 폴리는 도시에 처음 와본 시골뜨기이지만, 겉치장에만 신경 쓰는 도시 소녀들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당당함을 보여주면서 자신만의 건강함과 성실함, 따뜻한 마음씨로 쇼 가족에게 큰 감동을 준다. 딸에게 <사랑스러운 폴리>를 읽혔는데 아주 재미있어 했다.

  올컷은 당시의 생활풍습과 의상 등을 섬세히 묘사하는 데 탁월했다고 하는데, 이 책에서도 그런 그녀의 능력이 유감없이 발휘되었다. 파티에 갈 드레스를 준비하는 모습 등에서 당시의 패션 경향을 알 수 있다. 특히 이런 패션에 관한 내용은 <사랑스러운 폴리>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사랑에 빠진 폴리>는 <사랑스러운 폴리>의 후속편으로 그 6년 뒤의 이야기다. 폴리가 정식으로 도시에 와서 피아노 교사를 하면서 한 남자를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다. 당시 여성들은 매사에 수동적이었고 재산을 보고 배우자를 골랐는데, 폴리는 사랑에서도 솔직하며 적극적이다. 또한 자신의 겉치장에는 아까운 줄 모르고 돈을 쓰면서도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동정심도 베풀려고 하지 않는 상류층들을 은근히 비난하기도 한다. 즉, 폴리는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행동하는 여성운동가이자 선구자라고 할 수 있겠다.

  폴리가 자신이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자기 마음을 알아가는 과정이나 사랑을 하는 사람을 향해 가슴앓이를 하는 과정들이 여자 아이들이 좋아하는 로맨스 소설처럼 재미있게 펼쳐지지만, 당시의 여성들을 일깨우기 위한 깊은 뜻이 남겨있는 계몽 소설임도 느낄 수 있다. 아무튼 재미있게 읽으면서 어떤 사람이 멋진 여성인지를 깨닫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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