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싸이드 학교가 무너지고 있어 창비아동문고 245
루이스 새커 지음, 김영선 옮김, 김중석 그림 / 창비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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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황당한 학교다. 선생님들도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이고 아이들도 모두 다 엉뚱하고 괴짜다. 학교마저도 요상한 모양이다. 삼십 층 건물인데 공사가 잘못되어 한 층에 교실이 하나씩 있다. 이 책의 주인공들이 속해 있는 주얼스 선생님 반은 그 중에서도 맨 꼭대기 층이다.

  주얼스 선생님은 여자 선생님인데 아이들이 조금만 잘못 하거나 선생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칠판에 씌여있는 경고라는 단어 밑에 아이들 이름을 적어 놓는다. 아이들도 이상하다. 숙제 종이 뒤에 선생님 욕을 써 놓고는 있지도 않은 동생 핑계를 대는 아이, 전학을 온 아이인데 제 이름도 똑똑히 밝히지 않은 채 몇 달 동안 다른 이름으로 불려도 항의하지 않는 아이, 수업 중에 수업과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를 하는 아이 등등 정상적인 교실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상황들이 일어난다.

  게다가 19층에 있다는 자브스 선생님에 대한 얘기는 더욱 황당하다. 분명히 층수는 19층으로 되어 있는데 실제로 건물에는 19층이 없다. 그런데 아주 우연히 앨리슨이라는 아이가 그 층에 가게 되었는데 그곳은 귀신들이 공부하는 곳이었다. 그리고 그곳의 담임인 자브스 선생님은 아이들이 딴 생각을 할 틈을 주지 않기 위해 아이들에게 계속 공부를 시켰고 또 아이들이 공부에만 흥미를 갖게 하기 위해 무조건 칭찬을 해주었다. 그 사실을 알아낸 덕분에 앨리슨은 다행히도 그곳에서 나올 수 있게 된다.

   학교 건물 자체도 그곳의 주인인 아이들을 전혀 배려하지 않고 지어졌을 뿐 아니라, 아이들을 이해하고 사랑으로 지도하려 하지 않고 툭 하면 경고를 날리는 선생님과, 선생님에 대한 존경은커녕 학생으로서의 본분마저도 잊은 학생들을 볼 때, 우리의 학교의 문제를 떠올리게 된다. 작가는 <구덩이>란 작품으로 뉴베리 상을 수항한 ‘루이스 쌔커’이다. 그는 학교의 잘못된 모습을 풍자하기 위해 비현실적이고 기괴한 내용의 이 글을 썼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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