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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장 지글러 지음, 유영미 옮김, 우석훈 해제, 주경복 부록 / 갈라파고스 / 200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는 지금 음식쓰레기 때문에 얼마나 골치가 아픈가? 쓰레기 종량제를 실시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것을 권장하고 있고 식당에서도 버려지는 음식을 줄이기 위해 잔반 남기지 않기 운동을 할 정도로 되었다. 내 아버지만 해도 어렸을 때 먹을 것이 없어서 보릿고개를 실감했던 세대라고 한다. 그런데 불과 몇 십 년 사이에 음식이 남아돌 지경이 되었고 버려지는 음식만 해도 상당해졌다. 그런데 이렇게 먹을 것이 넘쳐 나는 세상인데, 아직도 세계의 절반이 굶주리고 있다니 매우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세상이 잘못됐다 한참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이 달에도 발을 딛고 오고 저 우주 멀리까지 우주선을 날리고 있는 발전된 세상에서 지구의 한 쪽에서는 고작 세 끼니 때울 것이 없어서 진흙 과자를 구워 먹고 더러운 물을 마시고 있을 뿐 아니라 굶어 죽어가고 있다니 말이 되는가? 그렇지만 이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이 책의 저자 장 지글러는 2000년부터 2008년까지 유엔인권위원회의 식량특별조사관으로 활동하면서 세계의 기아와 식량 배분의 문제를 직접 목격한 사람이다. 그가 말에 의하면,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2006년 10월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05년 기준으로 10세 미만의 아동이 5초에 한 명씩 굶어죽어 가고 있으며 비타민A 부족으로 시력을 상실하는 사람이 3분에 1명 꼴이라고 한다. 그리고 세계 인구의 1/7에 이르는 8억5천만 명이 심각한 만성적 영양실조상태라고 한다. 특히 아프리카에서는 전체 인구의 36%가 굶주림에 무방비상태로 놓여 있다고 한다.
이런 것들이 해당 국가의 권력 구조적인 문제와 지형적인 문제에서 기인하는 바도 크지만 다국적 농산물 생산 기업이나 선진국들의 이권을 유지 때문에 일어나는 부분도 많음을 저자는 지적한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이제는 세상을 바로 봐야 할 때이고 세상의 그늘도 들여다 볼 때임을 알려준다.
세계 기아의 실태와 배경 원인들을 아빠가 아들에게 대화로써 들려주는 형식이라 어렵지 않게 있을 수 있다. 미래 사회에는 사막화와 삼림파괴 등 기후 변화 등으로 식량의 위기가 초래될 수도 있다기에 더욱 더 걱정이다. 이제는 기아에 대한 인식과 관심을 새롭게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