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겨운 우리 춤, 신명 나는 마당놀이 - 우리나라 민속극 이야기
호원희 지음, 이경아 외 그림, 정형호 감수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09년 7월
평점 :
품절


 

  공주에 갔더니 민속극박물관이 있었다. 큰 기대를 하고 갔었는데 예상에 못 미쳐 많이 아쉬웠다. 아마 관람객이 적었던 탓인 것 같다. 관리가 많이 부족했다. 도대체 민속극이 무엇일까 궁금해서 가보게 되었는데, 각종 탈춤과 사용되는 여러 가지 탈과 무속에 사용되는 것과 같은 꽃 장식, 불교에서 사용되는 승무나 바라춤에 사용되는 도구 등이 전시돼 있었다. 아마 민속극은 탈춤을 비롯해 남사당패들이 공연하는 놀이 등이 모두 포함되는 모양이다 하고 생각했는데, 그런 궁금증을 자세히 풀 수 있는 책이 있었다. 바로 <흥겨운 우리 춤 신명나는 마당놀이>였다.

  요즘은 역사책이 정말 잘 나온다. 역사적인 흐름을 시대별로 알려주는 책들도 재미있게 나오지만 이와 같은 주제 역사서들이 아주 재미있고 생각지도 못한 주제들을 다루고 있어 매우 즐겁다. 역사에 관한 궁금증이라면 어떤 것이라도 풀 수 있게끔 다양한 주제의 역사가 나오고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이야기를 풀어가는 과정도 재미있다. 무턱대도 역사적인 이야기를 들이대는 것이 아니라 특별활동을 하려고 연극부에 들어간 아이들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그 아이들이 민속극이 무엇이란 것을 배우고 직접 한 편의 민속극을 만들기까지의 과정을 한 편의 동화로 들려주면서 중간 중간에 설명을 삽입해 놓았다. 그래서 더 쉽고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다.

  본격적인 내용에서는 연극의 시작, 처용무에서 탈춤까지 우리나라 민속극의 역사, 우리나라 탈춤의 종류,  탈춤의 구성과 춤거리, 탈춤을 구분하는 마당, 과장, 경의 의미, 탈춤의 풍자와 해악, 탈춤에 쓰이는 탈, 탈춤의 등장인물, 탈춤의 무대, 탈춤의 춤사위와 장단 등 아주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

  그동안 탈춤을 한두 번 들어봤는데 탈을 쓰고 하므로 무슨 이야기인지 집중해서 듣지 않으면 알아들을 수가 없었는데, 책에 줄거리와 등장인물별 대사도 조금씩이나마 나와서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있어 좋았다.

  안동에 가면 탈박물관이 있는데 그곳에서 안동의 명물 하회탈을 비롯해 세계에서 수집한 많은 각국의 민속탈이 있었는데, 그때에도 왜 그런 탈을 쓰고 연극을 했는지를 몰랐는데 그에 대한 이유가 책에 실려 있다. 그리고 탈이 ‘가면’을 뜻할 뿐 아니라 그야말로 ‘탈나다’라는 단어에서처럼 병이나 잘못되어진 것을 막기 위해, 즉 탈이 방지하고자 했던 조상들의 염원이 담긴 춤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우리 탈춤과 별산대놀이 등에 관한 정보가 가득해서 한 권쯤 소장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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