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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말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77
에드 영 글.그림, 최순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0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그림이 환상적이다. 그도 그럴 것이 작자 에드 영은 <론포포>로 칼데콧 상을, <일곱 마리 눈먼 생쥐>와 <황제와 연>으로 칼데콧 아너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그는 중국 출신으로 20세에 미국으로 건너가서 활동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의 그림에서는 동양화의 기법이나 동양적 사상일 많이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의 내용도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고사성어 ‘새옹지마’에 관한 것이다. 고사성어 한 마디로 이렇게 멋진 그림책을 만들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새옹지마라는 고사성어 자체가 ‘인생의 행운과 불행은 수시로 변하는 것이기 때문에 매사에 겸손하면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심오한 의미를 전해주고 있고 여러 가지 일들이 벌어지는 것을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이야기로 꾸밀 수는 있겠지만 이렇게 멋진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다니 감탄스럽다.
그림을 보면서 굉장히 독특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는 작가가 원경과 근경, 역동적인 장면과 차분한 자염ㄴ을 번갈아 가면서 구성함으로써 긴장감을 늦추기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노인이 모든 일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장면은 차분히, 사건이 일어나는 장면은 역동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세파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 노인의 마음을 자연스럽게 강조했다고 한다. 정말 멋진 그림이다.
새옹지마가 원래는 ‘새옹실마’였다고 한다. 중국 전한 시대 유안이 지은 책 <회남자>의 ‘인간훈’ 편에 소개되었던 내용이라고 한다. 그림책 첫 부분에 이 원전 페이지가 나와 있어 색다른 느낌을 더해준다.
나는 ‘새옹지마’라는 말을 아주 좋아한다. 기쁠 때 너무 들뜨지 말고 충고하고 슬플 때 희망을 잃지 말라고 격려하기 때문이다. 이제는 중국 변방 사람들의 모습을 아주 잘 보여주는 이 책의 이미지와 더불어 새옹지마를 떠올리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