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1% 바뀌면 인생은 99% 바뀐다 - 소설로 읽는 생활 심리학
고코로야 진노스케 지음, 김하경 옮김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사고의 전환, 무척이나 어렵다. 나를 바꾼다는 것 또한 쉽지 않다. 하지만 인간관계에서 마찰이 있는 경우를 잘 살펴보면 나는 바꾸지 않고 상대방만이 바뀌길 바라다보니 문제가 될 때가 많다. 부부 싸움에서도 그렇다.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고 나를 돌아본 뒤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잘못된 점을 지적하다 보니 문제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올해는 조금 부드럽고 좋은 인간관계를 위해 이 책을 보게 되었다.

  100% 중에 1%만 바꾸면 된다니 얼마나 쉬운 일인가? 그리고 남이 아니라 나를 바꾸면 되는 것이니 얼마나 쉽겠는가? 경험상 나를 바꾸는 것도 결코 쉽지는 않은 일이나 남을 바꾸는 것보다는 쉽지 않겠는가?

  생활심리학이라는 거창한 부제와는 달리 한 편의 소설 속에서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알려주기 때문에 쉽게 읽을 수 있다. 선영이라는 여행사 주임이 나온다. 그녀는 그동안 승승장구해 왔기 때문에 자신만만하다. 그런데 김 부장이라는 상사가 오면서 전과는 완전히 다른 생활이 된다. 김 부장은 선영이 한 일에 매사 꼬투리를 잡고, 나중에는 선영과는 동기이지만 평사원이었던 지혜를 주임 자리에 앉히고 선영을 평사원으로 강등시킨다. 그러던 중 선영은 객실 예약을 잘못하는 큰 실수를 범한다. 그런데 집안에서도 일이 안 풀린다. 남편과는 사이가 안 좋아졌고 자신이 애지중지했던 고양이를 그동안 친정 엄마가 돌봐주셨는데 고양이마저도 죽게 되자 엄마와도 사이가 편치 않다.

  이렇게 인간관계에서 사면초가에 몰린 선영에게 심리치료사 자격증이 있는 형부가 도와준다. 선영으로부터 그간의 사정 얘기를 들을 뒤 형부는 무엇이 문제였는지를 자세히 설명해 준다. 그럼으로써 선영의 마음을 치유해 주고 보다 나은 인간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는 비법을 전해준다.

  여러 이야기가 나오지만 나는 그 중에서 ‘마음속의 스탬프 카드’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것은 싫어하는 사람을 주시하면서 그가 잘못한 일들에 대해 마음속으로 동그라미 도장을 찍어두었다가 마지막 칸까지 동그라미가 채워지면 과거에 쌓였던 분노까지 한꺼번에 터뜨리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상대방은 그 순간에 일어난 일 하나로 그렇게 화를 낸다고 생각하니까 당황하고 왜 사소한 일로 그렇게까지 화를 내나 오해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일들이 생기게 되는 것은 바로바로 마음을 전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남이 나를 보는 것을 너무 의식하다 보니 체면상 할 말을 못해서 그런 경우가 많은데, 그럴 때에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책에 자세히 나와 있다.

 즉, 힘이 들 땐 힘들다고 말하고 불만이 있을 땐 무엇이 만족스럽지 않은지 이야기를 함으로써 마음속에 화를 담아두지 않는 것이 인생을 바꿀 수 있는 비법인 셈이다. 그렇다고 자기 마음속에 있는 말들을 제멋대로 쏟아내라는 것은 아니다. 그동안 자신을 괴롭혔던 문제들을 옆으로 비껴 서서 보게 되면 그게 다 마음의 문제였음을 알게 될 것이고 그것들이 문제도 아니었음을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별 것도 아닌 것들을 마음속에 차곡차곡 쌓아두고 더 큰 문제로 곪아질 때까지 그냥두지 말고 바로바로 해결하라는 얘기다.

  내가 바로 그런 성격이다. 남에게 쉽게 부탁도 못하고 거절도 못하고 싫은 말도 잘 못한다. 그런 것 때문에 화가 날 때가 많다. 올해부터는 그러지 말아야겠다. 예전의 나에서 1%만 바꿔봐야겠다. 그렇게 조금씩 바꿔나가다 보면 분명 많은 변화가 있을 테고, 인생도 달라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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