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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싹 감탄 공포의 방 - 세계 고전 문학가들이 초대하는
찰스 디킨스 외 지음, 이미정 옮김, 페드로 로드리게즈 그림 / 영림카디널 / 2008년 6월
평점 :
품절
뻥 뚫린 열쇠 구멍 사이로, 아이가 소파에 앉아 이 책을 들고 읽고 있는데 머리가 쭈뼛 선 모습이 보이는 표지 그림이 재미있어서, 그리고 제목이 흥미를 끌어서 보게 되었다. 사실 난 겁이 많아서 무서운 추리소설이나 괴기소설은 좋아하지 않지만, 이 책은 왠지 재미있을 것 같아서 보게 되었다. 초등생용이라서 무서운 내용이 순화돼 적혀 있을 것 같아서 보게 되었다.
에드거 앨런 포 같은 추리 소설의 거장의 단편들에서부터 <보물섬>과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로 유명한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올리버 트위스트>, <데이비드 코퍼필드><크리스마스 캐럴>로 유명한 찰스 디킨스, 프랑스의 기 드 모파상를 비롯해 H.P. 러브크래프트, 구스타보 아돌포 베케르, 유진 필드, 윌리엄 호프 호지슨, 제라르 드 네르발, 셰리던 르 패누, 존 윌리엄 폴리도리, 에드워드 루카스 화이트, 빌리에 드 릴라당, 캐서린 크로의 작품들을 수록해 놓았다. 책 뒤에는 작가들에 대한 간략한 소개도 들어 있다.
이 작가들의 많은 단편들을 각 작품이 다루고 있는 공포의 주제에 따라 ‘죽음’, ‘질병과 광기’, ‘정신의 힘’과 ‘악’으로 단원을 나눠서 수록해 놓았다. ‘죽음’ 편에는 유령이나 사악한 요정, 뱀파이어 등이 등장해서 사람들을 유혹하고 위험에 빠뜨리는 이야기들을 모아 놓았고, ‘질병과 광기’ 편에는 육체와 정신의 병으로 인해 몸과 마음이 온전치 못하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정신의 힘’ 편에는 무한한 정신의 힘으로 다른 사람의 몸을 훔쳐내는 놀라운 이야기와 악몽 이야기, 텔레파시나 최면을 소재로 한 이야기를 수록해 놓았다. ‘악’ 편에서는 사람에게 피해를 입히고 공포심을 갖게 하는 끔찍한 괴물과 죽음을 몰고 오는 동물, 짐승으로 변하는 사람들 등 악의 화신에 대한 이야기를 모아 놓았다.
그림도 음산하고 이야기도 무섭다. 책 앞표지 바로 안쪽에 ‘공포 무한도전 어린이 클럽’이라는 서약서가 있다. 겁을 내지 않고 용감하게 읽을 것을 다짐하는 글이 실려 있다.
다소 무서운 내용이긴 한데, 아이들이 이런 무서운 이야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무서운 이야기만 모아놓은 작은 책자를 문방구에서 파는 것도 보았는데, 그런 책을 읽기보다는 이 책을 보는 것이 훨씬 더 건전할 것이다. 추리소설이나 괴기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