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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나무 ㅣ 풀빛 그림 아이 15
숀 탠 글 그림, 김경연 옮김 / 풀빛 / 2002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전체적으로 그림이 어둡고 우울하다. 글을 몇 줄 안 되는데 그 몇 줄의 표현과 그림이 세상살이의 고달픔과 절망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잘 돼 있다.
때로는 하루가 시작되어도 아무런 희망이 보이지 않는 날이 있습니다'라는 말로 시작된다. 아마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사람에게는 크게 공감이 되는 말일 것이다. 힘든 시기에 대한 상징으로 단풍 잎이 방안에 한 잎 두 잎 떨어지는 것으로 표현해 놓았다. 다음 페이지에는 그런 단풍잎이 방안 가득 쌓여 있다. '모든 것이 점점 더 나빠지기만 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어둠이 밀려오는 듯한 느낌도 들고 병속에 갇힌 듯한 고독감을 맛볼 때도 있고 세상이 내 얘기를 듣지 않으려는 것도 같을 때도 있다. 그렇더라도 기다리라고 책을 말한다. 달라지는 것이 없더라도 기다리라고 조언한다. 분명 좋은 때가 올 것이라며.
기다리는 동안에도 절망이 계속 되지만 참고 기다리면 분명 좋은 날이 오리라고 알려준다.
희망을 가득 담아 밝게 빛나는 빨간 단풍나무처럼.
방안에 조용히 단풍나무의 싹이 돋아있는 장면, 감동적이다. 어두컴컴한 방에 빨간 색을 자랑하며 홀로 피어있다. 그 방을 살짝 문을 열고 들여다 보는 심정...이제 바로 어둠의 끝에서 희망의 빛을 보는 순간이리라....
언제고 희망을 잃지 말고 살아야겠다. 절망의 반대편에는 분명 희망이 기다릴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