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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 파티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75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 지음, 이경임 옮김 / 시공주니어 / 200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이야기도 재미있지만 그림이 참 좋다. 정글 파티이지만 정글에 사는 동물들보다는 아프리카 초원에 사는 동물들이 주로 나온다. 그들의 이들의 모습이 어찌나 상세하게 그려졌는지 눈빛이 살아있으며 털이 진짜 털처럼 보인다. 일반 세밀화처럼 매우 정교하게 그려지지 않았으면서도 진짜 동물들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게 그려져 있다.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는 비단뱀을 제외하면 모든 동물들이 실물처럼 보인다.
이야기도 재미있다. 깊은 정글 속에 사는 커다란 비단뱀이 배가 고파 꾀를 낸다. 많은 동물들이 자신을 두려워해 모두 숨어버리자 정글 파티를 열겠다고 동물들을 초대한다. 처음에 동물들이 긴장하고 다가오려 하지 않지만 재차 비단뱀이 자신은 순수한 마음이라는 것을 강조하자 비단뱀의 초대를 받아들인다. 게다가 비단뱀이 흥겨운 파티를 위해 묘기 경연 대회를 열자고 제안하자 모두 찬성하며 적극적으로 대회 준비를 한다.
드디어 파티가 열리고 앵무새가 사회를 보면서 각종 동물들이 묘기를 선보이게 한다. 영양과 꿩, 하이에나, 표범과 원숭이, 사자, 여우와 사향고양이, 얼룩말이 놀라운 묘기를 보여주고(어떤 묘기인지는 책을 참고하시길), 끝으로 펠리컨이 부리에 많은 동물들을 담는 묘기를 선보인다. 펠리컨의 묘기가 끝나자 이 때를 놓칠세라 비단뱀이 자기는 펠리컨보다 더 잘 할 수 있다며 말한다. 긴장이 풀린 동물들은 비단뱀에 말에 조금도 의심하지 않고 입 속으로 차례로 들어간다. 마지막 동물이 입 속으로 들어가자 비단뱀은 입을 닫아버린다. 자기는 너무 오래 굶주렸다며. 다행히도 코끼리의 도움으로 동물들은 모두 살아서 뱀의 몸속에서 나올 수 있게 된다. 코끼리가 어떻게 동물들을 도왔는지는 책에 잘 나와 있다. 동물들은 비단뱀에게 ‘정말 고약한 묘기’여삳고 말하며 자리를 뜬다.
아프리카에 사는 많은 동물들을 볼 수 있으며, 적이 있는 상황에서는 언제든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는 것을 배울 수 있다. 방심하게 되면 이렇게 한순간에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음을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