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노가 들려주는 중세 유럽의 비밀 - 중세유럽 쿠시 성 1390년 역사 속의 아이들 3
브리지트 코팽 지음, 하정희 옮김, 에르완 쉬르쿠 외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재미있는 역사책이다. 어렵고 방대한 역사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들려주는 것이 아니라 그 시대에 살았던 한 아이를 설정하고 그 시대에 있을 법한 이야기를 같이 엮어서 들려주면서 많은 역사 지식을 주를 달아 상세히 설명해 놓은 책이다.

  우선, 이야기가 재미있다. 1390년 프랑스에서 아르노라는 가난한 집의 아이가 한입을 덜기 위해 쿠시 성으로 일하러 가면서 쓴 일기 형식인데, 그 속에는 기유메트라는 종글뢰르(중세 유럽에서 여러 곳을 떠돌아다니면서 음악을 들려주고 곡예를 보여주던 사람들) 아가씨와의 사랑 이야기도 들어 있고 못된 행정감독관인 로베르 때문에 아르노가 고난을 겪지만 기유메트가 미술로 로베르에게서 슬쩍 빼낸 열쇠 덕분에 그가 영주의 재산을 빼돌렸고 영주 부인의 보석상자를 훔쳤다는 것을 밝혀낸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역사적인 지식이 들어있지 않아도 이 이야기만으로 충분히 재미있는 동화다.

  그러면서 중세 유럽의 봉건제도의 중심이 된 성과 영주, 기사의 생활 모습을 그림과 유물 사진으로 자세히 설명해 놓았다. 성의 구조, 성에서 벌어지는 마상 기합과 검술 시합, 영주가 베푸는 연회의 모습, 사용하는 있는 그릇과 가구, 갑옷의 구조, 영주와 기사 간에 맺어지는 충성 서약, 각 영주를 상징하는 문장, 죄인에 대한 처벌, 영주 부인의 역할, 영주들이 즐겼던 사냥, 아이들의 놀이 등에 대해 적어 놓았다.

  또 아르노가 일기의 날짜마다 적어 놓은 축일 기록을 통해 당시 유럽이 얼마나 종교 중심의 사회였는가를 알 수 있다. 성 프란체스코 축일, 만성절, 성 마르티노 축일 등 성인을 기리는 축일을 열심히 지켰으며, 모든 교육을 신부가 담당한 것으로만 봐도 종교가 지배적인 역할을 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역사 속의 아이들’이라는 시리즈에 속하는 책인데 아이들도 아주 좋아한다. 나머지 책들도 얼른 읽어봐야겠다. 세계사 공부, 아이들이 어려워하는데 이런 책으로 흥미를 갖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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