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강 두레아이들 그림책 2
프레데릭 백 글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두레아이들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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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과 캐나다의 국경에 흐르는 있는 세인트 로렌스강 이야기다. 강이 처음 생겨날 때부터 지금의 이름인 세인트 로렌스강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될 때까지 강이 보았던 많은 역사에 대해 알려준다.

  세인트 로렌스강은 북아메리카 대륙 가운데에 있는 오대호로부터 발원하여 캐나다와 미국의 국경을 끼고 북동쪽으로 흘러 마침내 세인트로렌스 만으로 들어간다. 오대호의 하나인 슈피리어호로부터 시작해 총 길이가 약 4천 킬로미터에 이르는 큰 강이다. 길이는 나일강이나 황하, 아마존강에 견줄바 못 되지만 캐나다 퀘벡 근처의 하구는 강폭이 아주 넓어 세인트 로렌스만 근처에서는 약 120킬로미터에 이르는 장엄한 강이다.

  이 강은 약 2만 년 전에 빙하에 의해 열렸다고 한다. 이곳은 여러 북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수천 년에 걸친 삶의 터전이었다. 원주민 부족인 아르곤키안족에 의해 막토고엑(큰 강의 흐름)이라고 불렸던 이 강은 여러 인디언 부족들이 마음껏 혜택을 누리며 살았던 생명의 고향이다. 이 막토고엑이 프랑스어로 생 로랑강(이후 영어로 세인트로렌스 강이 되었다)으로 불리기 시작한 것은 프랑스 탐험가인 자르 카르티에가 이 강을 발견하면서부터다. 카르티에는 성 라우렌시오의 이름을 따서 강 이름을 불렀다. 라우렌시오 성인은 가난한 사람을 지극히 사랑하여 수도원의 보물마저 그들에게 나누어 주었다가 화형당한 로마 시대의 그리스 순교자다. 1534년 이 성인의 축일에 때마침 지금의 세인트로렌스 만에 도착한 카르티에는 그 날을 기념하여 이렇게 이름을 붙였다.

  이 때부터 이 강의 슬픈 역사가 시작됐다. 이 강은 자연의 보고였을 뿐 아니라 아메리카 대륙의 중심부를 연결하는 중요한 교통로였다. 프랑스인들이 찾아왔고 뒤이어 영국인들이 이주해 살면서 처음엔 이곳 원주민들과 교역을 시작했다. 그러나 나중엔 그들의 도움 없이 지류까지 거슬러 올라가 물고기와 새와 동물들을 마구 잡아 가공하여 모국으로 보내 큰돈을 벌어들였다. 그 과정에서 유럽인들과 원주민들 사이에, 그리고 마침내는 프랑스인들과 영국인들 사이에 전쟁이 벌어졌다. 수많은 생명을 마구 죽이는 살육이 계속되는 가운데 도시와 공장들이 날로 번창하면서 강은 더욱 더 죽어갔다.

  신대륙에 뉴프랑스가 생기고 영국의 식민지가 되었다가 마침내 독립하여 캐나다가 탄생하는 역사는 이 강의 슬픈 역사다. 이 책은 평화롭던 이 강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강 속의 생물들을 마구 잡아 살육하고 조선소를 만들기 위해 숲의 나무를 함부로 베고 서로 땅을 차지하기 위해 전쟁을 하는 끔찍한 모습들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그러면서 강은 죽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강에는 무한한 에너지가 있어서 분명 예전의 활기찬 모습을 되찾을 것임을 예견하고 있다. 이게 바로 강이 위대한 이유이다. 인류의 역사를 놓고 볼 때 강은 문명의 원천이며 인간 생활의 근원이었다. 우리가 이 사실을 잊지 않는다면 확실히 강은 되살아날 것이다. 4대강 개발로 떠들썩한 요즘에 읽어보면 더 좋을 그림책이다. 그림도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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