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수리 부엉이의 호수
테지마 케이자부로오 글.그림, 엄혜숙 옮김 / 창비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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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좋아하는 판화 그림이다. 그리고 부엉이 이야기다. 왜 그림책에는 부엉이 이야기가 많은지 모르겠다. 공작, 잉꼬, 앵무새, 백조 등 다른 예쁜 새들도 많은데, 유난히 부엉이 이야기가 많다. 그 독특한 생김새 때문일까? 아무튼 이 책은 그림도 좋고 이야기도 재미있을 것 같아서 읽게 되었다.

  작가인 테지마 케이자부로오의 고향은 일본 홋카이도 북쪽 끝에 있는 시골이다. 이곳에서 그는 어린 시절을 보냈는데, 근방에 가문비나무가 우거진 숲이 있었다고 한다. 밤이면 이 숲에 살던 섬수리부엉이가 날아와 전봇대에 앉곤 했는데, 그때 보았던 섬수리부엉이의 모습이 무척 신비하게 보였다고 한다. 노란 눈동자와 이리저리 잘 움직이는 머리와 그 뒤에 펼쳐진 넓고 반짝이는 우주가 인상적이고 신비스러웠다고 한다. 

  깊은 밤 섬수리부엉이 아빠가 아기 새에게 물어다 줄 먹이인 생선을 잡기 위해 잔잔하고 컴컴한 호수 위에서 물고기가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장면들이 매우 인상적으로 그려져 있다. 검은색 바탕에 선만 오려낸 판화여서 밤의 신비스런 느낌이 잘 드러나면서도 부엉이들을 아주 섬세하게 파냈기 때문에 부엉이들의 조용하면서도 날랜 움직임들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있다. 전체적으로 환상적인 느낌이다.

  작가는 섬수리부엉이를 통해 어린 시절을 추억하며 그리워한다.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유년의 추억을 만들어줄까 생각해 봐야겠다. 또한 아빠 섬수리부엉이처럼 사람이건 동물이건 자식을 위해 무진장 애를 쓴다는 것을 통해 부모님의 은혜에 대해 생각해보고 항상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게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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