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중세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 1400년대 프랑스를 여행하다 ㅣ 루브르로 읽는 세계사
크리스틴 데그레즈 지음, 류재화 옮김, 장 브누아 에롱 그림 / 소년한길 / 2008년 5월
평점 :
제목처럼 중세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궁금해서 이 책을 보게 되었다. 흔히들 중세를 문화의 암흑기라고 불리는데 도대체 이때는 어떤 삶을 살았기에 이런 불명예스런 별칭이 붙었을까 궁금해서 보게 되었다.
중세 유럽은 프랑스가 강대국이었다. 그래서 이 책에서도 중세 사람들의 삶을 프랑스인의 삶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보통 중세라 함은 유럽 역사에서 게르만 민족의 대이동(5세기 경)부터 르네상스 이전 시대까지의 시기를 말한다. 르네상스는 14~16세기에 유럽에서 일어난 문화 부흥 운동을 가리킨다. 이에 비춰볼 때 중세는 보통 5세기부터 14세기 이전을 말하는 것 같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1400년대 프랑스의 생활 모습과 문화를 보여준다. 따라서 콕 집어 말한다면 중세의 삶이라기보다는 르네상스 태동기의 삶이라고 해야 옳을 것 같다. 그만큼 문화적인 면에서 화려함과 정교함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처음엔 이 책을 보고선 왜 이렇게 놀라운 문화를 꽃피웠는데 중세를 문화의 암흑기라 했을까 생각했었다. 아마도 이런 시대적인 간극이 있어서인 것 같다.
1328년 샤를 4세가 죽고 우여곡절 끝에 필립 6세가 왕위에 오른다. 이렇게 해서 프랑스에 발루아 왕조가 시작된다. 이전에 샤를 4세까지는 카페 왕조라고 불린다. 이 책은 필립 6세부터 장 르봉, 샤를 5세, 샤를 6세, 샤를 7세가 통치했던 발루아 왕조 시대의 프랑스의 역사, 문화와 생활모습에 대한 이야기를 여러 유물 사진들과 함께 들려준다. 영국인들의 점령, 샤를 6세의 대관식, 농민들의 생활, 파리의 생활, 궁전의 생활과 연회 모습, 당시 유행했던 금세공과 태피스트리, 왕실 의상. 오락, 음악, 책, 교황과 종교, 미술, 사고의 변화에 이르기까지 많은 내용을 담고 있어서 당시의 유럽 문화를 아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마치 오늘날의 여행 책자처럼 그 시대의 생활상을 자세히 들려주고 있어서 즐거운 시간 여행이 되었다. 특히 사진 자료가 많아서 신나게 여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