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이 들려주는 애국 - 불꽃처럼 살다 간 영웅
배정진 지음 / 세상모든책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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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가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지 100주년 되는 해라고 한다. 그리고 하얼빈에 있던 안 의사의 동상이 우리나라 부천시 중동 공원에 안착된 해이기도 하다. 이렇게 뜻 깊은 해를 맞이하여 안중근 의사의 일생과 그가 그런 길을 가야 했던 시대 상황을 살펴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나서 활 쏘고 말 타기 좋아하던 한 소년이 일본에게 주권을 빼앗긴 나라를 위해 무언가를 하기 위해 무던히도 애쓴 흔적들을 여실히 보여준다. 안중근은 일제 침략 하에서 나라를 구하기 위해서는 인재 양성이 절실하다고 생각해 돈의학교와 삼흥학교를 세웠지만, 일제가 헤이그 밀사 파견을 빌미로 고종을 강제 퇴위시키고 순종을 즉위시키자 무장 투쟁만이 나아갈 길이라고 정하게 된다.

  그 후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에 가서 의병활동을 하고 연해주에 가서는 뜻이 맞는 동지들과 단지동맹을 맺고 결국에는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하는 데 성공한다. 이토 히로부미 암살에는 우덕순과 함께 참여하는데, 아마 우덕순이 성공했다면 안중근이라는 이름은 역사 속에 묻혔을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당시 급변했던 시대 상황과 악랄해졌던 일제 침탈을 보여주면서 그 당시 우리 국민들이 독립을 위해 어떻게 애썼는지를 잘 보여준다. 많은 사람들이 의병활동에 참여했고 일본에게 진 빚을 갚고 일본군을 물러나게 하기 위해 국채보상운동을 벌였음도 알려준다. 이처럼 그 시대에는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애썼다. 시대가 시대이니만큼 애국자가 되지 않을 수 없던 상황이었다. 만약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하는 의거에 성공한 사람이 안중근 의사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었다면 아마도 그 사람의 이름이 역사에 남았을 것이다.

  시대가 영웅을 만든다고 한다. 또 해외에 나가면 누구나 애국자가 된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바로 그 점을 일깨워주고 있다. 이 책에서 보다시피 안중근은 처음부터 애국심이 투철한 사람은 아니었다. 장난기가 심해 죽을 고비를 여러 차례 넘기기도 하고 성격이 하도 급해 매사에 침착하고 차분한 사람이 되라고 응칠이에서 ‘중근’으로 이름이 바뀔 정도였다. 하지만 나라가 위급한 지경에 이르자 우국충절의 마음이 생겨난 것이다. 이처럼 애국자는 타고난 특별한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될 수 있음을 알려준다. 우리  마음속에는 ‘시대적 양심’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이라고 이 책은 가르쳐준다.

  아무튼 이 책은 그동안 잊고 있던 애국에 대해 생각해 보게 만든다. 나의 성공과 내 가족의 안일만을 그리며 좁은 마음으로 살던 나에게 국가는 무엇이고 나는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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