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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박사 원병오 이야기 ㅣ 쑥쑥문고 23
원병오 / 우리교육 / 1998년 4월
평점 :
절판
새 박사 하면 ‘윤무부’ 교수만 있는 줄 알았기에 이 박사님은 또 어떤 연구를 하셨을까 궁금해서 읽게 되었다. 아들이 이 책이 속하는 우리교육에서 나온 쑥쑥문고의 인물이야기를 빌려다 읽는 걸 보았는데, 우리가 모르고 있는 우리 위인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나 세계적인 위인에만 집착하다 보니 정작 훌륭한 우리나라 분들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아이와 함께 우리나라 위인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서, 또 새 박사는 정확히 어떤 연구를 하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에는 원병오 박사의 일생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이고 자연보호와 새, 밀렵에 대한 이야기까지 들려준다. 그리고 새에 대한 연구가 왜 필요한지와 국제적으로 조류 연구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도 알려준다.
원병오 박사는 새를 연구하셨던 아버지 덕분에 새 박사가 되었다. 일제 때 교사이면서도 새를 연구했던 우리나라 최초의 동물학자인 원홍구 박사 덕분에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새에 대한 연구에 관심을 기울여고 또 흥미를 보였다. 그런데 박사가 대학을 졸업하던 해에 한국전쟁이 일어났고 박사는 남쪽에, 그리고 부모님은 북쪽에 있게 되었다.
박사는 그 후부터 쭉 새를 연구한다. 자료도 없고 자금도 부족하던 때에 일본에 자료도 요청하고 미국의 지원도 받아가면서 열심히 새를 연구하게 된다. 박사의 아버지는 북방쇠찌르레기를 통해 조류학계에서 인정을 받는데, 그 북방쇠찌르레기 덕분에 원 박사는 북한에 계신 아버지의 소식을 듣게 되기도 한다.
이밖에도 새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많이 들려준다. 하지만 대부분 슬픈 내용들이 많다. 농약을 먹고 위험에 처한 두루미, 밀렵꾼에게 팔린 황새, 거의 멸종된 따오기와 원앙사촌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온다. 동물보호가 왜 필요한지 절실하게 느끼게 해준다.
새는 날아다니기 때문에 이동범위가 넓어 관찰하기가 무척 힘들다고 한다. 그래서 혼자서는 연구할 수도 없고, 다른 나라와도 공조를 해야 한다. 자료도 거의 없고 지원금도 없었던 시절에 새를 연구하기 위해 무진 애썼을 박사의 노고가 떠오른다. 그래도 박사님은 행복하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평생 하셨으므로. 이렇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해야 사는 게 보람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내가 무엇을 잘 하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도 알아보고 그 길로 매진하라는 교훈을 들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