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속으로 떠난 여행 그림책 보물창고 7
크빈트 부흐홀츠 지음, 이옥용 옮김 / 보물창고 / 2005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이 표지의 그림이 그려진 그림엽서가 집에 있다. 전에 도서전에 갔을 때 받아왔던 것인데 사자와 함께 왕관을 쓴 남자와 소녀가 나룻배를 타고 있는 장면이었다. 햐얀 보름달이 떴는데 아마 새벽인 것 같다. 그런데 정작 이 그림이 들어 있는 책은 못 봐서 어떤 내용일지 궁금했던 차에 도서관에서 보게 되었다.

  볼로냐 라가치 상 수상작이다. 그만큼 일러스트가 환상적이다. 제목이 <그림 속으로 떠난 여행>이니 만큼 그림이 많이 나오며 그림마다 독특한 의미가 있다. 눈 쌓인 거리를 걸어가는 코끼리 떼, 이른 아침이 하늘을 날고 있는 서커스단의 수레, 소가 풀을 뜯어 먹고 있는 아침 들판에 놓인 선물 상자 등 독특한 상징을 가진 그림들이 나온다.

  이 책은 아이가 그 그림을 그린 화가 아저씨와 교우하면서 바이올린 연주자로서의 꿈을 키우게 된다는 이야기다. 이야기 자체는 다소 몽환적으로 들린다. 그림도 파스텔톤인 데다 앞서 말했듯이 코끼리나 선물 상자처럼 배경과는 어울리지 않는 그림 조각들이 있어서 더 그래 보인다.

  이야기 내용은 이렇다. 독일 함부르크의 하펜슈트라세 섬에 살고 있는 아이 네가 세 들어 살고 있는 집 5층에 막스라는 화가 아저씨가 이사 온다. 아이는 바이올린 연주를 좋아했는데 아저씨는 이런 아이를 ‘예술가 선생님’이라고 부르며 자신이 그림을 그릴 때 바이올린을 연주해 줄 것을 부탁한다.

  아이는 자주 아저씨 방에 가서 바이올린을 연주하지만 화가의 그림을 볼 기회는 별로 없었다. 아저씨는 아이에게 그림을 보여주지는 않았지만 “우리 눈엔 안 보이지만, 어떤 그림이든지 그 그림에 가가갈 수 있게 해주는 길이 하나씩 있는 법이란다”라고 가르쳐 주었다. 아이가 이 말을 이해하게 된 것은 아저씨가 여행을 가면서 아이에게 열쇠를 맡기고 나서다. 아이는 처음으로 아저씨 작품을 보면서 아저씨가 해주었던 이야기를 떠올리게 된다.

  아저씨의 방에는 10편이 넘는 그림들이 있었는데, 모두 다 아저씨가 이야기한 환상적인 내용들을 담고 있었다. 그 후 아저씨가 떠난 뒤 아이는 바이올린 연주를 그만 두었다. 그러다가 아저씨가 보낸 소포를 보고 다시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음대 교수가 된다.

  아저씨의 그림과 함께 키워왔던 꿈은 아저씨가 떠난 뒤 접었었는데 다시 아저씨가 보낸 글을 통해 되살린다는 내용이다. 아이에게 꿈을 상기시키고 키우게 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이다. 무엇이 되었든 꿈을 잃지 않게 격려해야 할 것이다. 잊었던 꿈을 찾아 그림 속을 여행해 보는 것도 즐거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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