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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을 불러온 나비 - 그림으로 읽는 나비효과
로저 본 카 지음, 앤 제임스 그림, 윤나래 외 옮김 / 다섯수레 / 2003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카오스(chaos) 이론 설명에서 자주 사용되는 ‘나비효과’에 대한 설명을 시적으로 표현한 그림책이다. 이 책 이전에도 나비 효과가 무엇인지 대충은 알았지만, 그 구체적인 의미에 대해서는 몰랐는데 덕분에 자세히 알게 되었다.
나비효과란 브라질에 있는 나비의 날갯짓이 미국 텍사스에 토네이도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과학 이론이다. 미국의 기상학자 에드워드 로렌츠가 1961년 기상관측을 하다가 생각해낸 원리로서, 훗날 물리학에서 말하는 카오스 이론의 토대가 되었다. 변화무쌍한 날씨를 예측하기 힘든 이유는 바로 지구상의 어디에서인가 일어나는 조그만 변화 때문이라고 설명하기 위해 만든 이론이라고 한다.
이 책에서는 말라니라는 여자 아이가 나온다. 아빠가 코끼리를 부리며 일하는 동안 말라니는 커다란 나무에서 놀다가 꽃잎에 내려앉는 나비를 본다. 이 나비의 날갯짓 덕분에 실바람으로 잦아들던 바람 한 줄기가 살랑거리는 공기를 만나게 되고 그것이 산들바람이 되어 멀리 가게 되고 그 바람은 힘이 더해져 건들바람이 되고 바다를 건너 더 커져 센바람이 되고, 결국 브라질 해안을 지나고 페루 해안을 지나서 작가의 고향인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노대바람이 되고 인도양을 지나서는 돌개바람이 되어 다시 말라니가 있는 곳까지 오게 된다.
나비의 단 한 번의 날갯짓에 이렇게 큰 힘이 생겨날 줄 몰랐다고 작가는 적어 놓았다. 그 누가 알았겠는가? 나비의 작고 보드라운 날갯짓이 이런 결과를 초래할지......아주 놀라운 얘기다.
그림도 재미있다. 바람의 세기가 세질 때마다 글자의 크기도 커지고 색깔도 달라지며 생동감을 준다. 나비 효과가 무엇인지 이제 결코 잊지 않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