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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되는 뇌 구조 - 매달 50만원으로 10억 만들기
나카기리 게이키 지음, 유주현 옮김 / 이콘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매력적인 제목의 책이다. 요즈음 뇌의 힘을 강조하는 글들이 자주 보도되고 있다. 특히 뇌력을 길러서 높은 성적을 올리자는 글들이 자주 신문에 보도되고 있어서. 재테크에서도 뇌의 힘의 강조하는 이 책의 제목에 대번에 눈길이 끌렸다. 제목만 봐서는 부자가 될 수 있는 특별한 뇌의 구조가 있고, 그런 뇌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는 생활 속에서 어떠한 노력들을 기울여야 하느냐가 나와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하지만 내용은 그렇지 않다. 내용의 반은 뇌과학적인 얘기가 차지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그렇진 않고 순전히 재테크 기본서다. 저자인 나카기리 게이키는 미국 브랜다이스 대학에서 MBA를 공부했고 일본의 먀아이치증권과 메릴린치일본증권에서 부가 고객들을 담당한 컨설턴트였다. 현재는 독립 파이낸셜 플래너 회사를 설립해 자산 운용 상담을 하고 있는 재테크 전문가이다.
그래서인지 주식, 펀드, 채권에 대한 기본적인 사항부터 하나하나 아주 쉽게 설명해 놓았다. 나 같이 재테크 기본 상식이 전혀 없는 사람들도 무슨 말인지 쉽게 알아들을 수 있게 차근차근 설명해 놓았다. 주식회사의 구조, 주식투자의 규칙, 투자 전에 알아야 할 법칙, 복리의 힘, 세계 재테크 시장의 흐름을 보는 법, 적립 투자. 펀드 선택법 등 실전 재테크에 유용한 정보가 가득하다.
저자가 증권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만큼 주식에 대해 잘못 알려진 인식도 바로 잡아주며 자신의 실패담도 솔직하게 털어놓았기 때문에 공감이 되면서도 산 교훈을 얻게 해준다. 또한 저자 또한 고객을 상대로 하는 서비스직인 만큼 자신이 하는 일에서 성공하려면 어떤 일드을 우선적으로 해야 하는지를 경험에서 우러나는 충고로 들려준다. 하다못해 취미 생활 하나를 하더라도 자신의 직업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할 것이며, 그것도 대충해서는 안 되고 남들로 인정받을 만큼의 실력을 쌓으라고 조언한다. 또한 자기 자신에 대한 투자를 소홀히 하지 말라고 한다. 이런 조언이 있어서 재테크 투자서라기보다는 마치 자기계발서인 것 같기도 하고, 인생 선배와 마주 앉아서 이야기하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더욱이 단원마다 와인과 투자의 공통점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적어 놓았는데, 이 코너 덕분에 더욱 더 책의 느낌이 부드럽게 다가온다.
내 나이 마흔 중반이다 보니 항상 재테크가 걱정이다. 그래서 그동안 몇 권의 책을 읽어보았는데 책을 읽을 때뿐 책만 덮으면 읽었던 내용이 아득해진다. 쉽게 이해되지 않았단 말이다. 그런데 이 책은 일단 쉽게 설명돼 있어 아주 좋다. 내 형편에서 쉽게 투자할 수 있는 것은 아마 주식일 텐데, 주식에 대해 아주 쉽게 정리가 잘 돼 있다. 원가와 정가 개념을 차용한 주식 가격에 대한 설명은 매우 유용했다.
이처럼 이 책은 그동안 전문적인 용어로 어렵게 설명되었던 재테크 관련 용어들을 쉽게 설명해 준다. 다만 펀드의 경우 일본에서 인기 있는 펀드가 소개돼 있는데 이왕이면 우리나라에서 시판되고 있는 상품에 대해 소개를 덧붙였으면 좋았을 것이란 생각이다.
어쨌든, 그동안 망설이기만 했던 재테크를 이제 용기 있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인류 역사상 최대의 발명’이라는 ‘주식회사’와 ‘인류 역사상 최대의 발견’이라고 아인슈타인이 말한 ‘복리의 힘’을 더 늦기 전에 빨리 활용해서 재력을 키워야겠다.